14.명시 감상

怨女草歌(원녀초가)/최성대(조선)-명시 감상 1,164

한상철 2021. 4. 16. 15:12

怨女草歌[원녀초가] 崔成大[최성대]

-원한을 품은 여인이 풀로 변한 노래

 

      崔成大(최성대)/조선

有花花多思(유화화다사) 꽃이 있으나 꽃은 생각이 많고

幽魂野田草(유혼야전초) 들과 밭의 잡초 넋은 아득하구나

白白雙玉粒(백백쌍옥립) 희고 흰 옥 같은 쌀이 서로 짝하여

懊憹那能道(오외나능도) 한스런 번민을 어찌 능히 다스릴까

苦心猶未已(고심유미이) 괴로운 마음은 오히려 끝나지 않아도

年年發春風(년년발춘풍) 해마다 봄 바람에 피어나는구나

低徊如向人(저회여향인) 머리 숙여 배회하며 사람 향하 듯

口輔臙脂紅(구보연지홍) 입 언저리에 바른 연지가 붉구나

惟有蒨裙識(유유천군식) 오직 붉은 치마 입은 여인만 알아

採之長歎息(채지장탄식) 뜯어 가면서 길게 탄식을 하는구나

 

* 崔成大(최성대, 1691~?); 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사집(士集). 호는 두기(杜機). 최영세(崔永世)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최항제(崔恒齊)이고, 아버지는 정랑 최수경(崔守慶)이며, 어머니는 이동근(李東根)의 딸이다. 조선후기 지평, 장령, 춘방대사간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杜機詩集卷之一(두기시집1권) 選(선) 詩(시)

*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함.(2021.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