頌古(송고)-(十九首其九)
-옛 것을 노래함
자득혜휘(自得慧暉/南宋)
翰墨場中喚得回(한묵장중환득회) 문인들의 시회(詩會)에 불려갔다 돌아오니
桂林昨夜覺花開(계림작야각화개) 어젯밤 계림에 꽃이 피었음을 깨닫네
暗香漏洩通消息(암향루설통소식) 그윽한 향이 흘러나와 소식과 통하니
散作人間調鼎才(산작인간조정재) 세상에 흩어 재상감으로 삼으면 좋으리
- 翰墨場: `붓과 먹을 가지고 노는 자리`라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모여 시문(詩文)을 짓는 곳을 말한다.
- 暗香: 그윽한 향기(幽香).
- 調鼎: 음식을 조리하는 것(調羹)으로, 재상(宰相)이 나라의 일을 다스리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맛을 조절(調味)하기 위해서는 소금과 매실을 가지고 간을 맞춘다. ≪한시외전(韓詩外傳)≫ (제7권)에 "이윤(伊尹)은 유신씨(有莘氏)의 후손으로 솥(鼎)을 지고 도마(俎)를 잡고 오미(五味)를 조절하다가 조정에 들어가 재상이 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서경(書經)≫ <열명하(說命下)>에 상(商)나라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에게 "내가 국을 요리하거든 네가 소금과 매실이 되라"고 하였다는 구절이 나온다. 여기서 소금과 매실은 나라를 다스리는 재상의 역할을 의미한다.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에서 인용 수정(2021. 6. 4)
* 명대 ( 明代 ) 진홍수 ( 陳洪綬 ) 의 < 조정도 ( 調鼎圖 )> 경심 ( 鏡心 ) ( 設色紙本 , 75×3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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