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은 참으로 힘들다. 작심삼초(作心三秒)를 버텨내지 못하니, 우스꽝스럽다!
2021. 7. 4(일) 10:00~한국문인산악회(회장 강정화)는 비가 오는데도, 제1,649차 북한산 둘레길 산행을 하다. 필자는 점심 때를 맞춰 k-2 매장 옆 2층 두부집에서, 합석하다(총 9명). 식사대 갹출 문제로 황인선 총무와 언쟁을 하다. 주위에 미안하다. 자제력이 부족함을 후회한다. 3초만 참으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데 말이다. 나이가 70살이 넘어도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를 실천하지 못한다.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다짐했다. 솔밭공원 가까이 '신의주찹쌀순대집'(02-997-8887)에서 뒷풀이 할 때, 공개로 사과했다. 박인수 감사의 친구가, 고맙게도 안주대를 찬조하다.(오늘 회비10,000원, 살구 5,000원, 주대 추가 7,000원 계 22,000원 지출)
* 졸저 「산창」 지은경 부회장에게 증정하다. 그는 실린 시조 2수 읊어주고는, 필자 더러 '김삿갓의 환생'이라 붕 띄워준다...ㅋㅋㅋ
* 한국문인산악회 구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으로!(매주 시행함)
* 졸작 산악시조 한 수-산운(山韻)
3-54. 우중야행(雨中夜行)
과댁과 밤새 정사(情事) 몽환(夢幻) 깨운 도깨비불
온몸은 피투성이 구미호(九尾狐)는 간데없이
음침한 가시덤불에 흰 비닐만 나부껴
* 산이나 밭에 나뒹구는 헌 비닐은 반드시 수거해야 한다. 나무에 걸리면 햇볕을 가리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며, 토양을 오염시킨다. 비바람 몰아치는 캄캄한 밤 산중 무덤가나 가시덤불에 걸려 나부끼는 흰 비닐을 보면, 소복한 여인이 손짓을 하는 것 같아 어쩐지 으스스하다.
* 때맞춰 내리는 비(급시우 及時雨-수호전에 나오는 송강의 별호이기도 하다)는 황금보다 낫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제 506면.
2층 두부집에서 점심. 사진 지은경 부회장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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