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誼夫國才餞季然於普門院取壁間五字詩各探(동의부국재전계연어보문원취벽간오자시각탐)-(五首其二)
왕작(王灼/宋)
滿酌靑瓷杯(만작청자배) 청자 잔 가득 술을 마시고
醉臥白石枕(취와백석침) 취해 흰 돌을 베고 누웠네
借予驪駒曲(차여여구곡) 나를 핑계로 송별가를 부르며
侑我河朔飮(유아하삭음) 나에게 하삭음을 권하네
- 驪駒曲: 송별할 때 부르는 노래 곡조. 驪駒는 ≪시경(詩經)≫에 수록되지 않은 고시(古詩), 즉 일시(逸詩)의 편명. 驪駒의 독음은 `여구`와 `이구` 모두 무방하다. 따라서 驪駒曲은 털빛이 검은 말(驪駒)을 타고 가는 사람과 작별하는 것을 읊은 노래가 될 것이다.
- 河朔飮: 무더운 여름철 피서(避暑)를 핑계로 마련한 술자리. 하삭(河朔)은 중국 황하(黃河) 이북 땅(河北). 동한(東漢) 말 유송(劉松)이 원소(袁紹)의 자제들과 삼복(三伏) 더위를 피하기 위해 河朔에서 날마다 술을 마시며 흠뻑 취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당(唐)나라 때 서견(徐堅) 등이 편찬한 ≪초학기(初學記)≫ <하피서음(夏避暑飮)>에 전한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1. 8. 9)
* 명대(明代) 구영(仇英)의 <하산피서도(夏山避暑圖)> (絹本, 172×7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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