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懷錦水居止(회금수거지)/두보(당)-명시 감상 1,640

한상철 2022. 1. 10. 07:03

懷錦水居止(회금수거지)-(二首其二)

-성도 물가에 사는 회포

 

     杜甫(두보/唐)

萬里橋南宅(만리교남택) 만리교 남쪽에 집이 있고

百花潭北莊(백화담북장) 백화담 북쪽엔 장원이 있네

層軒皆面水(층헌개면수) 겹겹의 추녀는 모두 물을 향했고

老樹飽經霜(로수포경상) 늙은 나무는 기나긴 풍상 겪었지

雪嶺界天白(설령계천백) 눈 덮인 고개는 하늘에 닿아 하얗고

錦城曛日黃(금성훈일황) 금관성은 어스름에 비껴 누르스름하네

惜哉形勝地(석재형승지) 아쉽구나 지세와 경관이 빼어나건만

回首一茫茫(회수일망망) 고개 돌려 바라봄에 어둡고 아득하니 

 

- 百花潭: 현재 四川 成都시 서쪽 교외에 있는 담(). 이곳 북쪽에 杜甫의 초당(草堂)인 완화계(浣花溪)가 있다. 

- 雪嶺: 눈 덮인 고개. 

- 錦城: 四川 成都의 다른 이름. 금관성(錦官城). 

- 曛日: 땅거미. 

- 形勝: 지세(地勢)나 경치가 빼어남.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1. 10)

 

* 청대(淸代) 조종령(趙鐘靈)의 <설령계천백(雪嶺界天白)> (水墨紙本, 171×43.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