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封陟(증봉척)
상원부인(上元夫人/唐)
謫居蓬島別瑤池(적거봉도별요지) 귀양살이 봉래산은 또 다른 신선의 못인데
春媚烟花有所思(춘미연화유소사) 봄빛과 연화에는 그리운 사람이 있어요
爲愛君心能潔白(위애군심능결백)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맑고 깨끗하니
願操箕箒奉屛幃(원조기추봉병위) 바라건대 처첩이 되어 섬기게 하소서
- 上元夫人: 신화 속에 나오는 여선(女仙)으로 이름은 아환(阿環). 그녀는 서왕모(西王母)의 작은딸이자 삼천진황(三天眞皇)의 어머니로 상원(上元)에 임명되어 시방옥녀(十方玉女)의 명부를 관장한다고 한다.
- 謫居: 귀양살이.
- 蓬島: 신선이 살고 있다는 바다 가운데의 섬. 영주산(瀛洲山)ㆍ방장산(方丈山)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으로 꼽히는 봉래산(蓬萊山)을 말한다.
- 瑤池: 신선이 산다는 못. 주(周)나라 목왕(穆王)이 서왕모(西王母)를 만났다는 선경(仙境)으로 곤륜산(崑崙山)에 있다고 한다.
- 烟花: 운무(雲霧) 속의 꽃. 아름다운 봄 경치. 기녀(妓女) 또는 예기(藝妓). 풍월(風月).
- 箕帚: 쓰레받기와 빗자루. 기추첩(箕帚妾ㆍ箕箒妾). 箕帚妾은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잡는 여자`라는 뜻으로 남의 처첩(妻妾)이 되어 남편을 모시게 되었다는 겸사(謙辭)나 겸칭(謙稱). 유방(劉邦)이 아직 젊고 한미(寒微)한 시절 여옹(呂翁)이 그의 관상을 보고 제왕(帝王)이 될 인물임을 알아보았다. 그는 劉邦에게 "신에게 딸이 있으니 바라건대 그대의 아내로 삼아 주시오"(臣有女息 願爲箕帚妾)라 했다. 그의 딸이 훗날 한고조(漢高祖)의 아내가 되는 여후(呂后)이다. ≪사기(史記)≫ <고조본기(高祖本紀)>에 나온다.
- 屛幃: 병풍과 휘장. 내실(內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강호음양학에서 인용 수정.(2022. 3. 21)
* 남송 ( 南宋 ) 조백구 ( 趙伯駒 ) 의 < 봉도춘색도 ( 蓬島春色圖 )> ( 設色絹本 , 詩堂 30.5×24cm: 畵心 48×30.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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