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梨花兒(이화아)/양유승(명)-명시 감상 1,757

한상철 2022. 4. 27. 10:20

梨花兒(이화아)

-배꽃 같은 아이

 

          楊柔勝(양유승/明)

咱是童兒稱總領(찰시동아칭총령) 나는 어린 녀석으로 총령이라 부르는데

本官寵任多聽信(본관총임다청신) 본관이 믿고 총애하여 많은 말을 들어주지

花言巧語妝陷人(화언교어장함인) 감언이설로 꾸며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니

嗏 劍腹蜜口畜生性(차 검복밀구축생성) 헉! 구밀복검하는 짐승의 성품이로다 

 

- 童兒: 어린이, 아동. 시동(侍童), 동복(童僕). 동정(童貞). 

- 總領: 모든 것을 죄다 거느림. 

- 本官: 제 고을의 원(首領). 

- 寵任: 총애하여 신임함. 

- 聽信: (남의 말을 쉽게) 믿다, 듣고 신용하다, 곧이듣다. 소식을 기다리다. 

- 花言巧語: 꽃같이 화려하고 교묘한 말. 듣기 좋은 말로 남을 속이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 감언이설(甘言利說)이 있다. 

- 劍腹蜜口: 구밀복검(口蜜腹劍). "입에는 꿀을 바르고 배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절친한 척하지만 내심으로는 음흉한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나라 현종(玄宗) 말기의 인물인 이임보(李林甫)는 뇌물로 환관과 후궁들의 환심을 사고 황제에게 아첨하여 재상이 된 인물이었다. 그는 당시 양귀비(楊貴妃)에게 빠져 정사를 멀리하고 있던 玄宗의 유흥을 부추기며 조정의 실권을 틀어쥐었다. 그리고 충성스런 신하의 간언이나 민심의 동향이 황제의 귀에 들어가지 못하게 철저히 막았다. 자신의 비위에 맞지 않는 인물이 있으면 면전에서 한껏 추켜올린 다음 돌아서서 뒤통수를 치는 방식으로 상대를 가차 없이 제거해 버렸다. 때문에 당시의 벼슬아치들은 모두 李林甫를 두려워하며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口有蜜腹有劒)고 말했다. 신당서(新唐書) 십팔사략(十八史略에 전한다. 

- : 놀라는 소리. 대답하는 소리(, ).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에서 인용 수정(2022. 4. 27)

 

* 청말근대 장채사(莊茝史)의 <이화도(梨花圖)> (1934年作, 設色紙本, 83×3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