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碧亭待人(벽정대인)/노수신(조선)-명시 감상 1,761

한상철 2022. 4. 29. 17:21

碧亭待人(벽정대인)

-벽정에서 사람을 기다리며

 

      노수신(盧守愼, 1515~1590)/조선

曉月空將一影行(효월공장일영행) 새벽달이 부질없이 그림자 하나 끌고 가고

黃花赤葉政含情(황화적엽정함정) 누런 꽃(국화) 붉은 잎(단풍)은 한창 정을 머금었네

雲沙目斷無人問(운사목단무인문) 구름 낀 모래사장은 까마득해 물어볼 사람 없어

倚遍津樓八九楹(의편진루팔구영) 나루터 누각 기둥에 여덟 아홉 번 돌다 기대었소  (번역 한상철)

 

空將(공장) : 쓸쓸히 거느리다.

() : 한창.

目斷(목단) : 눈 끝닿은 데까지.

倚遍(의편) : 기대어 두루 돌다.

() : 정자의 기둥.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 22.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