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大滌洞天留題(대척동천류제)/설염(송)-명시 감상 1,913

한상철 2022. 8. 8. 18:11

大滌洞天留題(대척동천류제)

-대척동천에서 머무르며 짓다

 

      薛炎(설염/宋)

我有愛山癖(아유애산벽) 내게 산 사랑의 벽이 있어도

苦無買山錢(고무매산전) 산 살 돈이 한 푼도 없네

平生天柱夢(평생천주몽) 평생 하늘기둥이 될 꿈꾸었거니

今日地行仙(금일지행선) 오늘 지행선이 되고 말았네

九鎖何曾礙(구쇄하증애) 가두고 가둬 어찌나 가로막는지

三椽若有緣(삼연약유연) 작은 띳집에 연분이 닿은 것인가

鵝溪三百幅(아계삼백폭) 아계의 비단 삼백 폭이

喚起老龍眠(환기로룡면) 늙은 용의 잠을 깨우네

 

 薛炎(설염/), <大滌洞天留題(대척동천류제)> 

- 天柱: 하늘이 무너지지 아니하도록 괴고 있다는 상상의 기둥이 되리라는 꿈. 

- 地行仙: 땅에 걸어 다니는 신선. 

- 三椽: 세 개의 서까래, 곧 소박하고 작은 집(茅屋). 

- 鵝溪: 사천(四川)성 염정(鹽亭)현 서북쪽에 있는 지명으로 비단(鵝溪絹) 생산지로 유명하다. 개울 이름이기도 하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2. 8. 8)

 

* 청대 ( 淸代 )  전소운 · 고혜생 ( 錢小雲 · 顧蕙生 ) 의  < 아계만도도 ( 鵝溪晩渡圖 )>  수권 ( 手卷 ) ( 1839 年作 ,  設色絹本 ,  引首 33×105cm;  畵心 33×136cm;  題跋 33×9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