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德操均父(기덕조균보)
-덕조(하예) 균보에게 부치다
潘大臨(반대림/北宋)
文如二稚徒懷璧(문여이치도회벽) 문(文)은 주택과 손감이 헛되이 옥을 품은 것과 같고
武似三明却韔弓(무사삼명각창궁) 무(武)는 세 명신이 활을 도로 활집에 넣어두는 것과 같네
松檜參天西邑路(송회참천서읍로) 서읍 가는 길은 소나무와 전나무가 하늘을 찌르는데
時時騎馬訪龐公(시시기마방방공) 때때로 말을 타고 녹문산으로 방덕공을 찾아가네
☞ 潘大臨(반대림/北宋), <寄德操均父(기덕조균보)>
- 鈞父: 北宋 때의 문인 하예(夏倪). 均父는 그의 자(字).
- 二稚: 동한(東漢) 때의 관리이자 문인인 주택(周澤)과 손감(孫堪)의 병칭. 周澤과 孫堪은 각각 자(字)가 치도(稚都)와 자치(子稚)였기에 사람들이 두 사람을 `二稚`라 불렀다. 周澤은 북해(北海) 안구(安丘) 출신. 광무제(光武帝) 때 하남(河南)성 민지(澠池)현의 현령이 되어 어려운 주민을 잘 돌봐 존경을 받았다. 명제(明帝) 때 태상(太常)이 되었고, 이어 시중기도위(侍中騎都尉)에 올랐다. 과감하게 직간(直諫)을 서슴지 않았으며, 종묘(宗廟)를 잘 받들었다. 젊어서 공양춘추와(公羊春秋)와 엄씨춘추(嚴氏春秋)를 배운 뒤, 은거해 후학을 가르쳤다. 그를 따르는 제자가 늘 수백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孫堪은 河南성 언사(偃師) 사람으로 경학(經學)에 밝았고, 절조(節操)가 있었다. 明帝 때 현령을 지냈으며, 이어 좌풍익(左馮翊)과 시어사(侍御史), 상서령(尙書令), 광록훈(光祿勛) 등을 거쳐 侍中騎都尉에 올랐다. 관직에 있으면서도 늘 청렴했고, 周澤과 마찬가지로 직언(直言)을 잘 했다고 한다.
- 懷璧: 옥을 품음. 회벽유죄(懷璧有罪)라는 말이 있다. "필부(匹夫)가 옥을 지니고 있으면 죄가 된다"는 뜻이다. 분수에 넘치는 물건을 지니고 있으면, 위태로움을 말한다. 회옥유죄(懷玉有罪)·포벽유죄(抱璧有罪)라고도 한다.
- 三明: 동진(東晉) 때 중흥삼명(中興三明)으로 불렸던, 세 명신(名臣)의 합칭(合稱). 제갈 회(諸葛恢)·순개(荀闓)·채모(蔡謨). 세 사람 모두 字가 道明이다. 동한(東漢) 때 양주삼명(凉州三明)으로 일컬어졌던 세 인물. 단경(段熲, 字가 紀明)·황보 위명(皇甫威明)· 장연명(張然明). 아라한(阿羅漢)이 지니고 있는 세 가지 능력(神通), 곧 숙명명(宿命明)·천안명(天眼明)·누진명(漏盡明). 도교(道敎)에서 말하는 세 가지 밝은 것.
해(日)·달(月)·별(星)을 하늘의 삼명(天之三明), 귀(耳)·눈(目)·입(口)을 사람의 삼명(人之三明), 문장의 화려함을 땅의 삼명(地之三明)이라 한다.
- 韔弓: 활을 활집에 넣다.
- 松檜: 소나무와 전나무.
- 西邑: 夏나라 때 도읍이었던 안읍(安邑)의 별칭. 도읍(都邑)의 서쪽.
- 龐公: 동한(東漢) 때 호북(湖北)성 양양(襄陽) 녹문산(鹿門山)에 은거했던 방덕공(龐德公). 형주(荊州) 목사 유표(劉表)가 벼슬을 내리겠다고 했으나, 가솔들을 거느리고 鹿門山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며 나오지 않았다 한다.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에서 인용 수정.(2022. 8. 5)
* 청대 ( 淸代 ) 고대신 ( 顧大申 ) 의 < 송회울총 ( 松檜鬱蔥 )> ( 設色絹本 , 219×9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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