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하종남산과곡사산인숙치주)/이백(당)-명시 감상 1,912

한상철 2022. 8. 7. 07:09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하종남산과곡사산인숙치주)   

-종남산을 내려와 곡사산인의 집에 들러 술을 마시다  

 

       이백/당

暮從碧山下(모종벽산하) 날이 저물어 푸른 산에서 내려오니

山月隨人歸(산월수인귀) 산의 달도 나를 따라 오네

卻顧所來徑(각고소래경) 문득 지나온 길 돌아보니 

蒼蒼橫翠微(창창횡취미) 푸르고 푸른 안개가 산허리를 둘렀네 

相携及田家(상휴급전가) 서로 손잡고 집으로 들어 서니

童稚開荊扉(동치개형비) 아이는 사립문을 활짝 열어주네

綠竹入幽徑(록죽입유경) 푸른 대나무는 으슥한 길에 우거지고

靑蘿拂行衣(청라불항의) 담쟁이넝쿨이 길손의 옷을 스치네

歡言得所憩(환언득소게) 반가운(기쁜) 이야기에 그 마음은 편하고

美酒聊共揮(미주료공휘) 맛있는 술로 애오라지 잔을 주고 받았네  (10)

長歌吟松風(장가음송풍) 길게 소리 높여 송풍가를 읊고

曲盡河星稀(곡진하성희) 노래가 다함에 은하수 별빛이 스러지네

我醉君復樂(아취군복락) 내가 취하니 그대 또한 즐거워 하고

陶然共忘機(도연공망기) 거나하게 취하여 세상 근심 다 잊소 (14)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경주이씨 국당공파 북경노인 이진희님 인용 수정.(2022.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