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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功名)은 부질없어-최선의 삶

한상철 2022. 11. 24. 12:39

공명을 이루지 못했지만, 안중에도 없다!

나에게 내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루 하루 삶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2022. 11. 23(수) 흐리다. 어제가 소설인데, 눈이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첫눈을 보려면, 며칠 더 기다려야 하겠다. 13;00전철 1, 3, 5호선 종로 3가역 1번 출구 중국식당 '대륙' 점심 모임에 가는 도중, 손정강 손위 처남이 오전 11경 향년 79세로 운명(隕命)했다는 소식을 가아가 카톡으로 알려온다, 약 2년 전 폐암 판정을 받아 재가 치료중이었다. 오늘 중찬은 서울산악동우회 최석모 선배가 초청했다, 총 13명 참석. 조규배 회장이  포도주, 박정헌 회원이 금문고량주(58º)를 찬조했다. 최 선배도 따로 조니워커 블렉 라벨 2리터 짜리를 내놓았으나, 다음에 마시기로 하다. 식전 김해에 사는 손아래 처남 장애우 손정창이 "상경치 못한다"는 연락을 하다. 단체 카톡으로 알게된, 대구에 사는 대구상고 37회 동기 박희렬 학형으로부터 "졸업후 처음이라"며 반가운 안부전화가 오다. 낮술이라 그런지 많이 취한다. 오후는 문상계획이 있어 헤어진 후 집으로 오다, 깜박 졸아 의정부역까지 갔다 되돌아오는 헤프닝이 벌어지다. 1, 7호선 도봉산역에서 전철 7호선을 이용, 고속터미널 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해, 일원역 1번 출구로 나오다. 도보로 10여분 걸려 삼성병원 장례식장 6호실로 가다,  

* 졸저 「풍죽」 박정헌(朴政憲), 최교수(崔敎壽) 회원에게 각 증정.

* 야로중학교 제8회 동기 정경혜의 부군 이장우(대구 경북고 졸업, 1942년생) 선배의 산수(傘壽) 기념 시집 「하얀 서릿길」이 배달되었다.

* 11. 23 불참 행사; 운룡역사포럼 제 113차 강의. 이민원 발표. 17~19:00. 운룡도서관.

* 졸작 선가(신선의 노래) 한 수.

50. 개미의 해탈

-투쟁은 부질없어

하늘을 걸어놓고 두 개미 사생결단

한 보살 열반 앞에 우주가 무너지자

()과 사() 둘이 아니란(不二) 목탁소리 낭랑타

 

* 절 마당에 개미 두 마리가 무슨 연유인지 목숨을 걸어놓고 싸우기에 하도 신기해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 중 한 놈이 축 늘어진다. 공교롭게도 그 시각이 사시(巳時-오전 9~11)예불 중이라 목탁소리가 낭랑하게 들려오니, 마음이 착잡하다. 삶과 죽음이 본래가 둘이 아니라 하지만(不二), 한갓 미물이라도 그 생명의 무게만큼은 우주보다도 무거운 법이다.

* 졸저 仙歌(선가-신선의 노래) 4시조집 69. 2009. 7. 3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중국식당 대륙반점에서. 박정헌 촬영.

 

故 손정강 빈소. 24일 처와 같이 다시 가다. 장례식장 14호실로 이동. 큰 가아는 전철 제3호선 고속터미널역까지 와서, 몸이 좋지 않다며 귀가하다. 부산, 김해 쪽에서는 손정분 처제만 올라오다. 밤 11시 이후로 도착이 예상되 만나지 못함.

* 제 2차 문상 가는 도중 도봉문협 박정근 문우로부터, 4호선 쌍문역 근처 창동빈대떡집 번개모임 초청(17:00) 전화가 왔으나, 되돌아 갈 수 없다. 자기는 어제 카톡을 보냈다 하나, 온 기록이 없다.

 

<하얀 서릿길>. 민조시 외 68편 수록. 보급판 119 쪽. 2021. 10. 28 그린아이 발행. 값10,000원

 

간결한 시 2편 골랐다. 40~4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