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인왕암기(仁王巖氣)-토요 산행 외

한상철 2022. 11. 21. 07:43

인왕산은 바위의 기가 충만한 산이다. 상청(常靑)하는 소나무와, 상공을 선회(旋回)하는 까마귀(말똥가리도 보임)들의 당당하고도 유유한 모습을 보라!

아! 이 혼탁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고, 산처럼 묵묵히 있으리라. 

2022. 11.19(토) 개이고, 오후는 평년 기온. 10:00 전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김기오 학형과 만나, '氣의 산' 인왕산을 오르다. 장근화, 박동렬 두 형은 여전히 신체조건이 개선되지 않아 불참한다. 수성동계곡 길을 걸으며, 선인의 체취를 맡고, 석굴암을 경유해, 폐쇄된 샛길을 따라 정상까지 간다. 산정 밑 큰 바위 나무계단에서, 마침 내려오는 (사)한국산악회 2022년 11월례산행 팀 20여 명과 조우(遭遇)하다.

1. 인왕산 등산- 약 3시간 10,000보.

2. 김 형이 사는 '광화문스페이스本아파트' 독서실에서, 오늘 열린 제1회 녹지회(거주민 예술모임) 서화전 관람. 옆 건물 '삼정하누'에서, 육회비빔밥으로 점심 먹다. 13.20이후~ 식대는 김 형이 부담.

3. 도보로 인사동 무우수갤러리까지 걸어가다(20분 소요). 거의 다와 오른 쪽 '조형미술관'에서, '한국 민주화 운동사' 사진전을 보다(2022. 11. 22 까지)

4. 고서판매 골목 청보 앞 박명숙 씨 좌판대에서, 겸산(兼山) 시필(詩筆) 수권(手卷, 두루마리) 구입.(일부 외상)

5. 무우수 갤러리 8층 14:00부터 열린 한국고서연구회(회장 김경식) 2022년 11년 월례회 참석. '퇴계관련 와전(訛傳) 설화에 관한 일고찰'(家書를 중심으로 해석)을-주제로 김운기 부회장이 발표한다(유인물 5매). 필자는 기관지 <고서연구> 발간 40주년 기념 축시조 족자(무행 김길두 작) 그림과 시조를 소개하다. 이를 지켜보든 김종규 고문도 "일금 40만원을 쾌척(快擲)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폐회 후, 좌판 고서를 구경하며 뜻 있는 몇 사람은 근처에서 저녁 먹기로 함. 총 22명 참석.

6. 연희동 큰 가아집으로 이동(272번 청색 버스)해, 소인의 제 76회 생일 축하 가족 저녁식사 모임에 감. 둘 째 한정훈 옴. 여식 한혜주는 오지 않음. 17:30~  귀가후 오늘 일정 종료.

* 졸저 한시집 「북창」 공광규 시인에게 증정.

* 오늘(11.19) 불참행사; 1.(사) 한국산악회 본부 2022년 11월례산행 인왕산.10:00~ 경복궁역 1번 출구. 2. 재경 야로중학교 제8회 동기 점심 모임. 전철 제2호선 서초역 7번 출구 '대나무골' 식당. 13:00~ 5인 참석.

* 어제 11.18(금) 불참행사; 제 330차 한강포럼(07: 30부터, 조찬 모임). 건강이 악화되어, 근 10여년 활동을 중지하고 있음. 

* 11.20(일) -매우 고단해, 종일 집에서 쉼. 불참행사; 1. 한국문인산악회 제1,689차 산행, 우이동 맨발길, 왕실묘역 둘레길. 박인수 감사 안내. 하산 후, 매식(買食) 장소 '황금코다리집'이 마음에 들지 않음. 2. 서울산악동우회 '김만수' 회원 자제 김상조 군 결혼식.13:10~전철 제2, 7호선 건대입구역 4번 출구 건대스티시티 아트홀 스타시티 영존5층 단독 홀. 3. 제51회 판소리 유파 대제전 국립극장 15:00~박경하 교수 초청.

* 졸작 단시조 3수-산악시조 1수, 일반시조 2수

3-2. 인왕산(仁王山)의 바람

달릴 듯 갈기 세워 포효하는 백호(白虎)

직지(直指)로 최면(催眠) 걸면 싱긋 웃는 금강역사(金剛力士)

하늬가 수염을 뽑자 명상에 든 범바위

 

* 인왕산(仁王山 340m);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울의 내사산(內四山)이다. 실제로 흰 호랑이로 보인다.백악(白岳 또는 북악)을 기준해, 우백호(서쪽)에 해당한다. 인왕이란 금강신 내지 금강역사를 말하거나, 우주의 에너지 즉 바른 행위를 뜻한다. 산스크리스트 어(梵語)'(Hum)이다'. 일명 필운산(弼雲山)이라 한다. 15373월 중종이 경회루에 초대한 명의 사신 공용경(龔用卿), 인접한 백악(白岳) 공극산(拱極山)과 함께 지었는데, 둘 다 널리 쓰이지는 않았다.(조선의 중인들). 한편, 일부 풍수가는 산세를 독기 품은 지네로 보았다. 창의문(일명 자하문) 천정에 천적인 닭(실제는 봉황)을 그려 비보(裨補)로 여겼다.

* 직지인심; 교리(敎理)나 계행(戒行)에 의하지 아니하고, 직접 사람의 마음을 지도(바르게 가리켜)하여 불과(佛果)를 이루게 하는 일.

* 하늬바람; 서풍의 뱃사람 말.

* 山書242013.

* 졸저 명승보27(188~193) ’황학정8시조 참조. 2017. 7. 7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산영 제1-471(354).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2. 1-74. 백사실(白沙室)계곡 1 (2021. 5. 20)

등골에 스민 바람 흰 돌이 사는 동천(洞天)

숲속 길 아취(雅趣) 풍겨 도랑엔 산새 소리

도롱뇽 별장이려니 발 담그지 마시게

 

* 백사실계곡; 서울 종로구 부암동 산 7번지.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문화사적(白石洞天, 사적 제462)과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진 우수한 자연생태지역으로서, 도롱뇽, 개구리, 버들치, 가재 등 다양한 생물체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1급수 지표종인 '도롱뇽'은 서울특별시자연환경보전조례에 의한 서울시 보호야생동물로, 백사실 계곡에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어, 그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서울의 청정 계곡으로 도롱뇽이 산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백사(白沙) 이항복의 별장터가 있어 붙은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깊은 숲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과, 걸음을 막아서는 크고 작은 계곡의 정취는 이곳이 과연 서울인가를 의심하게 한다. 희귀 동물의 서식지인 만큼 계곡에 발을 담그지는 말고, 그저 풍광만 탐할 것을 권한다. 카페 산모퉁이와 군부대를 지나면 계곡 입구가 나온다. 가는 길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지선버스 0212, 1020, 7022번 환승. 자하문 고개 또는 부암동 주민센터하차. 이름도 정다운 능금나무길따라 산모퉁이 카페 방면이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인용 수정)

* 본장 제 1-128번 백사실계곡 2 시조(144) 참조.

* 졸저 소요정격 단시조집(10) 송 제1-74(89).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3..1-128. 백사실계곡 2 (2021. 12. 19)

도룡뇽 버들치가 사이 좋게 지낸 계류

능금마을 정다워라 연인들 팔짱 끼고

낙엽도 향긋한 터에 산새들도 노래해

 

* 백사실계곡; 창의문 밖 세검정 일대 별장터와 사적 탐방길 백사실계곡의 백석동천글씨는 일제 때 각료급으로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참여한 김가진의 글씨다. 혼유석 또는 상석의 다리가 고석인 이유는 음양의 조화, 백과 혼의 연결을 위한 것이다.

* 본장 제1-74번 백사실계곡 1 시조(89) 참조.

* 졸저 소요정격 단시조집(10) 송 제1-128(144).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 역사가 살아 숨쉬는 수성동계곡의 명물 기린교(麒麟橋). 500여년 전 당시의 돌다리로 추정한다. 아직도 단풍이 있다.

 

인왕산 석굴암 약수터

 

석굴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위.

 

인왕산 정상 도근점(圖根点) 동판. 좌표 동경 경도 126도 57분 25초. 위도 북위 37도 34분 55초.

 

정상부 바위에 새겨진 4등 삼각점. 서울 487. 1994년 복구.

 

정상 바위에서. 여탐방객 촬영. 하늘에는 새털구름 흔적이 보인다...

 

* 녹지회 전시. 수헌(修軒) 김기오(金基悟) 學兄 휘호. 좌 졸작 한시 작반(鵲飯). 우는 윤선도의 '병환고산강상감흥' 시 12구 중, 마지막 4구(오언구)

* 한시 해설; 한상철

人寰知己少(인환지기소) 인간 세상에 참된 친구가 적다 하지만

象外友于多(상외우우다) 세상 밖에는 형제처럼 지내는 것(물)이 많다오

友于亦何物(우우역하물) 우우가 가령 어떤 것들인가 하면                                   

山鳥與山花(산조여산화) 산속의 새와 산중의 꽃이라네

* 시조로 바꿈

인간 세상에는 참된 벗이 적다마는

속세를 떠난 곳엔 동지도 많을시고

어즈버 산새 산꽃이 다 내 벗인가 하노라

* 시조 출처; 광주 산길산악회 산절로 물절로 님 인용 수정.(2007. 7. 16)

 

여류서예가 수정(樹靜) 안경원(安敬媛) 휘호. 기묘(1999년) 중추.

한시 해설; 한상철

贈聖道友送太白山(증성도우송태백산)-禪詩

-성스러운 도반을 태백산으로 보내면서 드리다

 

      雪潭自優(설담자우)/조선(1769~1830)
握手問歸路(악수문귀로) 악수를 나누며 가는 길을 묻자  
云過洛水湄(운과낙수미) 낙수 물가를 지나간다고 말 하네 
江流若不斷(강류약부단) 강이 만약 끊어 지지 않고 흘러간다면  
別後長相思(별후장상사) 이별 후도 길게 그리워 하리 (번역 한상철)

* 출처; 죽전 티스토리 명시 감상.(2022. 11. 20)

 

안경원 그림 소품 외

 

녹지회 전시 안내문

 

* 필자가 구입한 겸산의 한시 필사본 두루마리. 도장이 없는 게 흠이다. 한지 23.5× 283cm.

* 겸산(兼山) 유재건(劉在建, 1793~1880); 조선 말기의 학자. 시문에 능하고, 전서·해서에 뛰어났다. 중인들의 모임인 직하시사를 조직하고, 위항문학의 발전에 힘썼다.(다음백과)

 

위 끝 부분.

 

한국고서연구회 2022년 11월례회. 앞 의자 좌에서 4번 김종규 고문. 딋줄 좌 1번 김경식 회장. 

 

한국고서연구회 기관지 <고서연구> 발간 40주년 기념 축시조 한상철 지음. 서화 무행 김길두 작. 소형 족자 소개.

 

가아집에서. 기분이 좋아 어설프게 가곡 한 곡조 부르니, 집사람도 읏는다. ㅋㅋ. 손녀 한예나 카카오톡.

 

생일 선물, 겨울용 남방, 카운테스 마라 혼방 100사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