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이우보인(以友輔仁)과 도봉 설경

한상철 2023. 1. 16. 18:59

이우보인(以友輔仁)-벗으로써 자기의 부족한 인(어짐)을 메운다.(논어 안연편)

2023. 1. 16(월). 맑고 오후는 영상 기온으로 올라가다. 12; 00~전철 제1, 3, 5호선 종로3가역 제15번 출구 부근 한일옥 3층에서. 재경 백산초등학교 회장단 신년하례회가 열리다. 서석홍(5회) 초대 회장 외, 총 10인 모이다. 그는 현재 (주) 동선섬유 회장과 중소기업 단체장을 맡은, 한국의 비중 있는 기업가로서, 사회적 명망이 높다. 모처럼 만난 선배들의 건강 및 출향인사 등에 대화가 오가고, 회 운영에 대해 논의를 하다. 참고로 위 학교는 경북의 오지 고령군 쌍림면 백산동에 있었고, 현재는 폐교된 상태다. 필자는 제8회 졸업생이자, 도경계인 경남 합천군 야로면 야로중학교도 같은 8회이다. 해산후 귀가 도중 창포원에서, 도봉산의 환상적인 설경 사진을 1장 찍다.

1. 기금 약 1천 3백만원 통장을 13년째 회장을 맡고 있는 윤기환(11회, 공인회계사) 씨 명의로 변경함. 그의 형 부산의 윤태환 씨는 세무서장 출신으로, 초, 중학교 동기인 친구다.

2. 현 회장과, 16년 째 총무 일을 하고 있다는 이근휘(20회) 씨도 당분간 맡기로 함. 그는 대구상고 후배이기도 하다.

* 건강 정보 얻음; 귀 장애인 4등급 판정 받으면, 보청기 구입비 의료보험 적용 가능(약 70% 지원)

* 졸저 「풍죽」 서석홍 선배, 한국 하이쿠 집 「일지춘」 김상진 선배(5회)에게 각 증정.

* 귀가 후 '창포동인' 김명순 간사로 부터 전화가 걸려와, 동인지 창간호 발간에 관한 분담금 문제를 최종적으로 매듭 짓다.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6-7. 나에게 묻기를(問余何事)

산속에 뭐 있기에 그리도 찾느냐고

자운(紫雲)이 좋긴 하나 제 스스로 즐기기에

속가(俗家)인 그 댁까지는 부쳐줄 수 없다오

 

* 도봉산 자운봉(紫雲峰 739.5m, 도봉산의 주봉)벗이여! 아무리 산이 좋다 하나, 내가 포장 후 집에까지 배달해줄 수 없지 않겠는가? 친구를 대입했지만, 자문자답(自問自答)으로 음미하라!

* 남송 도홍경(陶弘景 456~536)의 시, 조문산중하소유(詔問山中何所有) 부시이답(賦詩以答)에서 차운(次韻). 산중하소유(山中何所有)영상다백운(嶺上多白雲)지가자흡열(只可自恰悅)불감지기군(不堪持寄君);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산에 흰 구름만 많습니다/ 단지 스스로 즐기고 있을 뿐/ 감히 임금님께 부쳐드릴 수가 없습니다-“산속에 무엇이 있는가라는 임금의 질문에 답한 시다. 양무제(梁武帝)의 초청을 완곡하고도 깊이 있게(자기를 구름에 암유해) 거절하는 내용이 담긴 살아 있는 명시다.

* 산음가 5-20 도봉제색. 11-15 도봉추색. 선가1 관허, 명암, 명폭열전 제4~9번 도봉산 6수 참조.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산영 1-133(135).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북쪽 가까이 있는 양주시 유양동 금화정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초승달은 천하의 비경이다. 졸작 유양퍌경(維楊八景) 중 제8도봉제월(道峯霽月) 시조 참조.(2023. 1. 23 추가)

 

창포원 뷰 포인트에서 바라본 도봉산 설경. 줌을 당김. 필자가 촬영.

 

* 한일옥에서. 우 위로부터 2번 서석홍 선배. 3번 윤기환 현 회장. 좌 아래 1번 이근휘 총무. 송희자 부총무(17회)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