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비홍수-푸른 잎은 살이 찌고, 붉은 꽃은 야위워 간다
유붕방래-벗이 있어 여러 곳에서 오다
2023. 5. 22(월) 12.;50~전철 제 1, 7호선 도봉산역 1번 출구 앞 대로 횡단보도 건너, 집단 음식점지구 '삼밭골' 한방오리집(02-954-9595)에서, 전 직장 후배 이유걸(李裕杰) 시인이 주선한 점심모임에, 4인이 함께 먹으며 회포를 풀다. 서울창포원의 꽃은 지고, 잎은 점점 무성해진다. 아름다운 도봉산도 황사로 인해 희뿌옇다.
* 오전에는 혜화동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들러, 2023년 상반기 창작지원금 선정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통화가 어려워서 그런지, 창구 상담(오프 라인 방식)을 원하는 노령층 래장객으로 붐빈다.
* 졸저 <풍죽> 김영구(金永九), 박태균(朴台均) 씨에게 각 증정.(2권)
* <창포> 창간호 위와, 이유걸 씨에게 각 증정.(3권)
* 초화(인생)의 성쇠에 관한 한시 한 수 감상.
如夢令(여몽령)-송사(宋詞)
-꿈처럼 짧은 노래
이청조(李淸照, 1081~1155?)/송
其 一
常記溪亭日暮(상기계정일모) 저물녘 냇가 정자에서 놀던 때 기억하지
沉醉不知歸路(침취부지기로) 술에 만취해 돌아오는 길 헤맨 그 때를
興盡晚回舟(흥진만회주) 저물어서야 흥이 다해 배를 돌렸으나
誤入藕花深處(오입우화심처) 착각해 연꽃 밭 깊숙이 들어갔네
爭渡(쟁도) 어쩜 좋아 爭渡(쟁도) 어쩜 좋아
驚起一灘鷗鷺(경기일탄구로) 푸드덕(놀라) 날아오른 여울의 갈매기와 백로들
其 二
昨夜雨疏風驟(작야우소풍취) 어젯밤 비가 성글게 내리고 바람이 세찼다
濃睡不消殘酒(농수불소잔주) 깊이 잠을 잤지만 술기운이 없어지지 않는다
試問捲簾人(시문권렴인) 주렴을 말아올리는 하인에게 물었더니
卻道海棠依舊(각도해당의구) 해당화는 여전히 있다고 말한다
知否(지부) 알고 있니 知否(지부) 알고 있니
應是綠肥紅瘦(응시록비홍수) 푸른 잎만 무성해지고 붉은 꽃은 반드시 시든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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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는 백로. 사진 박정근 교수 카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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