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년이 지난 안평대군의 별업(別業)터-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
2023. 5. 24(수). 개이고 하오는 덥다. 주중 번개 모임이다. 10;00~ 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김기오 학형과 둘이서 인왕산 둘레길을 걷다. 윤동주 언덕까지 간 후, 막걸리를 마시며 쉬다. 무무대 쪽으로 뒤돌아와 수성동계곡으로 내려간다. 정자에 쉬면서(김 형이 가지고 온 빵으로 점심 떼움), "지난 달까지 하이닉스 에서 근무했다"라고 자개(自介)하는 노신사와, 철학, 종교, 사상 등에 관한 대화를 잠시 나누었다. 필자와 동갑인 그는 '우쿠렐레'를 잘 켜, 두어 곡을 들려준다. 경복궁역까지 걸어와 김 형과 헤어지다. 약 2: 20 소요. 10.000보. 1호선 제기역까지 가는 도중, 여해룡 수필가가 호출해, 청량리역에서 종각으로 되돌아가, 피마골 빌딩 지하 '삼경원'으로 달려가다. 15:30이 지나도 그가 오지 않자, 주인 서 여사가 "밥을 좀 먹으라"며, 꽃게국을 정성스레 차려준다. 조금 있다 온 그와 소주 한 병을 마시며. 대화를 한 후 16;30 경 양해를 구해 먼저 일어섰다.
* 5. 22(월) 이유걸 전 지점장이 서명 후 부탁 한 <분강산려> 책을 김기오 학형에게 전달함.
* 재경대구상고 총회 불참. 행사중 36회 이상길 선배가 연락 옴. 37회 재경동기회장 송이호 형과 전화를 바꿔 통화하다. 이상기, 신영창 등 3인 참석. 18;00~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부근 더 케이 호텔.
* 졸작 비해당사십팔영(匪懈堂四十八詠)(2020. 3. 16) 중 서시와 제36영 2수-속명승보 13
-안평대군 발제에 대한 화답시조
서시
별장은 기화(奇花) 가득 대군(大君)은 득의(得意) 미소
마흔 여덟 비경이사 학자가 읊어주니
게으름 쫓아냈도다 부왕(父王)에게 으스대
제36영 飜階芍藥(번계작약)
진하오 빨강 보살 한량을 꼬시려 해
벌 나비 투정하자 속적삼 벗어 버려
섬돌에 나부낀 함박 목단쯤은 비켜라
* 작약과 목단은 잎과 꽃이 비슷해도, 엄연히 다르다. 식물분류학 상 전자는 초본(草本)이고, 후자는 목본(木本)이다. 작약 뿌리는 한약재로 곧잘 쓰인다. 흰 작약은 산삼만큼 귀하다.
* 飜階芍藥(번계작약)-섬돌에 나부끼는 함박꽃-故 근보 성삼문 작
我似維楊俗(아사유양속) 나는 양주(揚州)의 풍속을 닮아
看花異洛陽(간화이낙양) 꽃을 바라봄이 낙양사람들과 다르다네
牧丹品雖貴(목단품수귀) 목단의 품격이 아무리 귀하다 한들
應是未爲王(응시미위왕) 응당 꽃 증의 왕이라 여기지 못하리라
* 유양(維揚); 좁게는 현재의 강소성 양주시(揚州市)를 말한다(문화콘텐츠진흥원). 옛날에는 지금의 절강성, 강서성, 복건성 일대를 통칭하는 말이었다(유영봉 교수 역주 참조). 원전 楊 자는 揚 자의 오류로 보인다.
무무대에서. 김기오(우). 뻐꾸기 소리가 "뻐꾹 뻐꾹" 바로 뒤 나무에서 아주 가까이 들리는데. 모습을 볼 수 없다! 산보 중 '산까치' 무리도 보았다..친절한 젊은 시민이 촬영.
수성정에서 개복숭아. 열매가 제법 달렸다.
창포꽃 토종 . 수성동계곡
작약 군락. 수성동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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