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色在林間(춘색재림간)
-봄빛은 숲 사이에
金錦園(김금원, 여류)/조선
詩家風月暫無閒(시가풍월잠무한) 시인의 풍월은 잠시도 한가함이 없는데
造物猜人送出山(조물시인송출산) 조물주는 사람을 시기해 산에서 내보내네
山鳥不知山外事(산조부지산외사) 산새는 산 바깥의 일을 알지 못하고
謂言春色在林間(위언춘색재림간) 말하기를 봄빛은 숲 사이에 있다네(번역 한상철)
* 시제가 없어, 역자가 임의로 붙이다.
* 金錦園(김금원)은 1817년에 태어났는데, 어려서부터 병을 자주 앓아 부모가 살림을 가르치지 않고 글자를 가르쳤다. 열네 살 때에 남자옷을 입고 금강산을 비롯한 여러 명승지를 돌아다녔다. 이 여행길에서 돌아와 김덕희의 소실이 되었는데, 그가 1845년에 의주부윤으로 부임하자 관서지방까지 유람하게 되었다. 이러한 여행을 중심으로 자기의 생애를 기록한 시문집이 바로 <호동서락기(湖東西洛記>이다. 죽서(竹西), 운초(雲楚)등의 여류시인들과 용산 삼호정에 모여 시를 지었다. 1850년 이후의 생애는 확실치 않고, 책에는 위 시처럼 제목이 붙지 않은 시들이 많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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