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放白鷹二首)(관방백응이수)
-날려진 흰 매를 보며
이백(李白)/당
其一
八月邊風高(팔월변풍고) 팔월이라 변방에 부는 바람은 높은데
胡鷹白錦毛(호응백금모) 오랑캐의 매는 흰 비단 같은 털이네
孤飛一片雪(고비일편설) 외로이 날아 한 조각 눈이양
百里見秋毫(백리견추호) 백리에서도 가는 털을 본다네
* 감상; 이는 매를 관찰한 시문(詩文)이다. 변방의 요새에서 8월에 차가운 바람이 불고 날은 높은데. 오랑캐 송골매가 그 희고 아름다운 털을 떨치며, 흰 구름 밖으로 날아오른다. 바라보니, 한 조각 눈발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백 리나 멀리 가는 털인 것이다. 그 하늘에서의 뜻이 고결하다 할 수 있다.
<此는 觀鷹之詞也라 邊塞八月에 寒風이 日高而胡鷹이 振其白錦之毛하고 飛于白雲之外하니 望見一片雪이 飃颻于空中而秋毫見于百里之遠하야 其空霄之志可謂高潔也라>
* 추호 秋毫: 가을철에 가늘어진 짐승의 털이란 뜻으로 몹시 적음의 비유.
* 사 詞: 원래는 시문詩文의 범칭汎稱이었으나, 후에 운문韻文의 한가지인 시여詩餘의 특칭特稱으로 되었다.
其二
寒冬十二月(한동십이월) 차가운 겨울 섣달에는
蒼鷹八九毛(창응팔구모) 여덟 아홉 털을 가진 매가 창공을 나네
寄言燕雀莫相啅(기언연작막상탁) 말을 전하건데 제비와 참새여 서로 쪼아대지 말라
自有雲霄萬里高(자유운소만리고) 구름 낀 하늘까지 높이 나는 새가 절로 있다네 (번역 한상철)
[출처] 李白詩 // 江上遊~望廬山瀑布|작성자 염생이.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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