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홍엽(靑天紅葉)-아차산, 한국고서연구회/반산 한상철

청천홍엽-파란 하늘과 붉은 잎(단풍)!

1. 가을은 숙살(肅殺)의 계절-너도 가고, 나도 간다.-구양수의 명문 '추성부'를 음미한다.

2. 나는 내일을 기약하지 않는다. 그저 오늘 최선을 다할 뿐이다. 올겨울을 잘 넘겨야 하는데...

2023. 10. 21(토) 아침은 쌀쌀. 한낮은 덥다. '문화의 날'이자. '경찰의 날'이다. 10:00~전철 제5선 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김기오 학형, 박동렬 형과 함께 아차산 둘레길를 걷는다. 마침 초입에는 초등학생들이 집게를 들고 자연보호 행사를 한다. 다른 길을 경유해 고구려정 아래 반석에서 쉰다. 한 등산객이 리모컨으로 작은 가방 만한 산악 지프차 모형을 작동하고 있다. 하늘은 파랗고 높다. 화살나무는 가장 먼저 단풍이 들었다. 멀리 수원 광교산까지 조망이 된다.내려와 새로운 감자탕집에서 점심을 먹다. 오후 행사가 있어 5호선 종로3가역까지 이동한다. 2: 30 소요. 약 8천보. 식대 분담금10,000. 14: 20 경 시계방 골목 헌책 노점에서 수채화 4점을 사다. 15:00~무우수갤러리 7층에서 한국고서연구회 2023. 10월례회를 개최한다. 주제 '문묘와 서원'(유인물)이다. 김윤숭 성균관부관장 겸, 한국고서연구회 부회장이 발표한다. 17;10~길 건너 2층 생선구이집에 저녁을 먹다. 이어 '바람부는섬'에서 차를 마시다. 회비 20,000원 오늘은 매우 고단하다.

* 오늘 다른 행사; 1. 제 82차 역사문화지리 트레킹. 13:30~ 전철 제1호선 수원 화서역 집합. 불참. 2. 운룡 아카데미 제5차. '쳇cpt 시대의 경제'. 권녕득 박사 발표. 17:00~ 불참.

* 기타; 한국 최고령 산악인 김영도 옹(향년 100세) 별세. 애도한다.

* 10. 22(일)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제 1,735차 산행. 덕소강변길. 감기로 불참.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감상

후음 99. 덕산계곡의 연인

장쾌한 억새능선 설원이 무색하랴

추풍은 소삽(蕭颯)한데 송송 맺힌 이마 땀

김 뿜는 덕산계곡에 유방 씻는 연인아

 

* 장안산(長安山 1,237m); 전북 장수, 금남호남정맥. 옛날 이곳에 장안사(長安寺)라는 절이 있어 그 이름을 따서 불렀다고 한다. 북쪽의 무령고개, 남쪽의 어치재가 경남과 전북의 경계를 이룬다. 서쪽에 유명한 덕산 용소계곡을 비롯해, 26개의 크고 작은 계곡, 7개의 연못, 14개의 기암괴석, 5개의 약수터 등, 연못과 폭포가 절경을 이룬다. 동쪽능선 억새밭은 가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한국100명산이다.

* 여기서 연인은 사람이 아닌, 장안산의 아름다운 계곡 그 자체를 뜻한다.

* 삶의 기준이 따로 있을까? 약 30년 전 필자가 국민은행 차장으로 재직 시, 당시 주한(駐韓) 중화민국 석승인(石承仁) 공사(公使)가 들려준 열 가지 인생지침이다. 현대인의 보편적 가치가 담겼다.

① 일대부처(一對夫妻); 부부는 일부일처의 대등한 사이로

② 양개소해(兩個小孩); 아이는 둘이 적당

③ 삼대동당(三代同堂); 삼대(조부손)가 한 집에 살고

④ 사린돈목(四隣敦睦); 앞뒤 좌우 네 이웃과 친하게 지내라!

⑤ 오분저축(五分儲蓄); 수입의 반 이상을 저축하고

⑥ 육친왕래(六親往來); 부모 형제 자매는 자주 오가며

⑦ 칠분망록(七分忙碌); 너무 바쁘면 판단이 흐려지니, 70%정도 일에 열중하라!

⑧ 팔분학문(八分學文); 여가의 80%를 학문(자기계발)에 힘쓰고

⑨ 구분만의(九分滿意); 꽉 채우면 이지러지니, 자기 뜻의 9할 정도에서 만족하며

⑩ 십분건강(十分健康); 건강은 넘칠수록 좋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제1-484(362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아차산 고구려정 아래 바위지대

 

 

단풍이 든 화살나무

 

한국고서연구회 단체 사진.

 

 

바람부는 섬에서 사진 2장 이애정 단체 카톡 제공

 

 

수채화 6호.

 

 

수채화 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