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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해학을 잃어버린 세태/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4. 4. 17:18

소사금불현(笑事今不見)-웃을 일은 이제는 나타나지 않고

희자유석회(戱姿幽昔繪)-노는 모습은 옛 그림에 숨어 있네

우리는 미래를 보고 살아간다. 하지만, 가끔은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며, '인간의 소박하고 즐거운 삶'이 과연 어떤한 것인가를 한 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2024. 4. 3(수) 제2차 기록. 오후에 인사동을 유람하다. 술이 떨어져 권길조 선생 사무실에 들러, 양주 1병을 사다. 올라가는 도중 고월헌에서, 일본 고서 1권 구입. 주행사인 토포하우스 2층에서 열리는, 남헌 서정철(1938~) 해학풍속화전(4.3~9) 개막식에 참석하다. 서 화백은 2019년 후 5년 만에 만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 혜원 신윤복 이후 풍속화의 맥을 잇는 유일한 생존화가이다. 요즘 한국은 유독 성희롱 문제가 예민해진데다, 남녀간 유모어와 익살, 골계미(滑稽味)가 사라져, 삭막한 세태로 변해버렸다. 지인 죽전 이창조 화백(1946~)과 오랫 만에 동석한다. 40여명 참석. 끝난 후, 원로 옥전 강지주 화백 외 일부는 대청마루에서 저녁 먹고 헤어지다.(약 14인)

* 졸저 『 탐매』 서정철, 이창조 화백에 각 증정.

 

풍속화산맥 대작. 등장 인물이 약 500여명으로, 표정이 모두 다르다. 순한지에 수묵채색 아교. 364×141cm. 단원의 화맥을 우측에, 혜원의 화맥을 가운데 배치하는 융통성을 보였다.

 

 

상여. 96×64cm. 근래 보기 드문 옛 장면이다. 왼쪽 하단에 중학교 모자 쓴 학생이 작가라고 설명한다.

 

 

작가(춘초 지성채 사사)와 기념 촬영. 43년 지기다. 수십 년 만에 같이 찍어본다.

 

 

이번 전시는 '해학' 화문집 발간 기념을 겸한다. 총 279면. 2024. 3. 21 초판 발행. 값 50,000원. 작가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고생이 심해 병을 얻었다 "라고 술회한다.

 

 

남헌 서정철 경력. 황해도 연백 출신의 만화가이기도 하다.

 

 

일본 고서 춘하 節用鈔上卷. 실밥이 끊어져 보수해야 함.

 

 

대정 15년 병인(1926년) 납월(12월) 동경에서 구함. 일본 고한자라 해독이 힘들다.

 

 

권 선생에게 산 드뷔시 나폴레온 브랜디. 40% 70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