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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지교(金蘭之交)/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8. 25. 20:31

금란지교-친구 사이의 두터운 정을 말한다.

2024. 8. 25(일) 매우 덥다. 제10호 태풍 산산(SHANSHAN)이 북상중이나, 한반도에는 영항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다. 이 태풍의 이름은 홍콩에서 제출했는데. '소녀의 애칭' 이라 한다. 이름에 걸맞게 상냥하다. 서산의 농부 시인인 제자 이원각 형이 11: 20 ~ 당 아파트로 왔다. 작은 감자와 포도를 선물하기에 고맙게 받는다. 본작업에 들어가, 제3차로 미개봉 졸저 10종 26상자와, 장서 묶음을 싣는다. 겸해 어제 여식과 함께 정리한, 찻잔, 차완, 차호 등 차도구 일체와, 보이차(병차) 2봉, 고옥(古玉) 등도 합재(合載)한다. 책은 지하주차장 물품보관소에서 바로 칸 차로 옮겨 싣다. 이로서 주요한 기증품은 거의 보낸 셈이다. 적하(積荷)에 도움을 주지 못해 늘 미안할 따름이다. 마친 뒤 13:00 경 창동 이마트 옆 하누소 2층에서, 회냉면으로 점심을 먹으며, 정담을 나누다. 공개하기가 좀 부끄러운 필자의 가족 관련사항도 진솔하게 이야기 했다. 그는 추억담으로, "예전 故 반야월 작곡가(이명, 가수 진방남)에 대한, 택시 무료 제공(서비스) 얘기"를 들려준다. 끝으로 이제는 내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18; 00 시경 "서산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전화가 오다. 늘 예의가 바른 사람이다. 이른바, '금란지교'란 이런 사소한 데서부터 출발한다.

* 우리는 참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도 꿋꿋이 사는 사람들이다.(반산 눌언)

 

©잘 익은 한국의 벼, 황금 들판. 사진 페이스북 친구 인용.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