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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鞍山) 자락의 미(美)-황토 길/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8. 20. 07:03

1. 나의 삶은 내일을 기약하지 않는다. 바로 이게 노년 인생의 묘미다.

2. 시간에 구애 받을 소이(所以)도 없다. 시간 개념은 인간이 임의로 설정했을 뿐이다.(殘暑斷想, 잔서단상)

 

2024. 8. 19(월). 개이고 덥다. 10:00~전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벗 김기오, 박동렬 씨와 함께 안산자락길을 걷는다. 7. 13(토)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숲은 많이 우거지고, 간간이 바람이 분다. 홍제 쪽 황토 길(약 300m)을 맨발로 걷고 하산한다. 길을 잘 조성했다. 물렁물렁한 황토는 발바닥의 용천혈(勇泉穴)을 자극해 기의 순환을 돕는다. 끝 점 화장실에서 발을 씻고, 다시 조금 올라가 샛길로 12:10~ 홍제 인공폭포쪽으로 내려선다. 천변 '속초, 그바람'집(02-379-0248)에서, 명태조림으로 점심을 먹다. 소주 2병을 마셔 과음했다. 김기오 형은 선약 이행으로 인해, 동석치 못하다. 초록버스 10번을 타고(네 정거장 째) 3호선 홍제역에 내려, 지하철로 귀가. 약 2시간. 약 10,000보. 15,000원 추렴.

* 20여년 전 킬리만자로, 엘브르즈, 히말라야, 안데스 등을 누비고 다닐 때가 엇그제 같은데, 이제 자락길조차 걷기가 힘이 드니, 어쩐단 말이냐? 무심한 세월아!

 

안산자락길 제1전망대. 뒤로 북한산 능선이 아스라하다. 우측 아파트가 3~5층 정도 낮으면, 더 좋은데? 김기오 촬영.
 

 

홍제천 인공폭포. 물줄기가 세 갈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