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 68

讀史有感(독사유감)/이항복(조선)-명시 감상 1,851

讀史有感(독사유감) -사서를 읽고 느낌이 있어 李恒福(이항복)/조선 一琴一劍燈一炷(일금일검등일주) 거문고 하나 칼 하나로 등불 잠시 불사르며 且讀且悲仍且歌(차독차비잉차가) 또 읽고 또 슬퍼하며 그로 인해 또 노래를하네 雌烏雄烏孰爾辨(자오웅오숙이변) 암 까마귀 숫 까마귀여 누가 너를 분별하며 得馬失馬於吾何(득마실마어오하) 말을 얻고 잃는 것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랴 熙寧孔子欺宋士(희령공자기송사) 희령의 공자는 송 나라 선비들을 속였고 居攝周公移漢家(거섭주공이한가) 거섭의 주공은 한(漢) 나라 왕실을 바꾸었네 從古賢愚同土宰(종고현우동토재) 예로부터 현자와 우자가 흙 무덤을 함께 하니 茫茫長夜秖堪嗟(망망장야지감차) 어둡고 아득한 긴 밤 다만 탄식을 참아내네(감당하네) 得馬失馬[득마실마] : 인간의 利害得失[이해..

14.명시 감상 2022.06.30

歌(가)/오채란(당)-명시 감상 1,850

歌(가) 吳彩鸞(오채란/唐) 若能相伴陟仙壇(약능상반척선단) 만약 서로 짝을 지어 선단에 오를 수 있다면 應得文簫駕綵鸞(응득문소가채란) 마땅히 문소가 아름다운 난새를 타게 되겠지 自有繡襦幷甲帳(자유수유병갑장) 수놓은 저고리와 진기한 휘장이 절로 있어 瑤臺不怕雪霜寒(요대부파설상한) 요대는 눈서리의 차가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네 ☞ 吳彩鸞(오채란/唐), - 吳彩鸞: 당(唐)나라 때의 여선(女仙). 하남(河南)성 복양(濮陽) 출신. 자칭 위진(魏晉)시대 신선 오진군(吳眞君) 오맹(吳猛)의 딸. 정사(正史)에는 나오지 않는다. 숭원관(崇元觀)에서 도술을 익혔으며, 강서(江西)성 종릉(鍾陵, 현재 南昌) 서산(西山) 유유관(游帷觀)에서, 서생인 문소(文簫)와 우연히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집안이 매우 가난했으므로..

14.명시 감상 2022.06.30

溪亭偶吟(계정우음)/허장(조선)-명시 감상 1,849

溪亭偶吟(계정우음) -개울가 정자에서 문득 읊다 허장(許嶈 생몰년도 미상)/조선 野老無營不出門(야로무영부출문) 시골 늙은이는 하는 일 없어 문밖에 나가지 않고 鉤簾終日坐幽軒(구렴종일좌유헌) 종일 주렴 올려 걸어두고 집 깊숙이 앉아 있네 胸中自爾心機靜(흉중자이심기정) 가슴 속에 저절로 마음 생각이 고요히 일어나 竹雨松風亦厭喧(죽우송풍역염훤) 대숲의 비와 솔바람 또한 시끄러워 싫어지네 (번역 한상철) 野老(야로) : 시골 늙은이. 無營(무영) : 영위함이 없다. 아무 일도 없다. 鉤簾(구렴) : 발을 걸다. 自爾(자이) : 저절로, 제 스스로. 厭喧(염훤) :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다. * 감상; 은일하는 자의 유유적적한 모습을 서정성 있게 묘사했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6. ..

14.명시 감상 2022.06.29

題許徽猷韓幹二馬(제허휘유한간이마)/정구(송)-명시 감상 1,848

題許徽猷韓幹二馬(제허휘유한간이마) -허휘유, 한간 두 말(두 인재)에 부쳐 程俱(정구/宋) 竝轡長途騁二龍(병비장도빙이룡) 먼 길에 고삐 나란히 명마가 달리는데 紫騮飛度玉花驄(자류비도옥화총) 자류가 나는 듯이 옥화총을 지나가네 何年照影瑤池暮(하년조영요지모) 어느 해에 요지의 저녁에 그림자를 비추겠는가 露鬣風鬉慘澹中(로렵풍종참담중) 이슬에 젖고 바람에 시달린 갈기가 안쓰럽네 ☞ 程俱(정구/宋), - 竝轡: 말(馬)을 나란히 하다. - 二龍: 紫騮와 玉花驄. - 紫騮: 검은 갈기에 밤색 털이 난 준마(駿馬). - 玉花驄: 당(唐) 현종(玄宗)이 타던 명마(名馬). 駿馬의 범칭(泛稱). - 瑤池: 곤륜산(崑崙山)에 있다는 신선 못. 주(周)나라 목왕(穆王)이 서왕모(西王母)를 만났다는 곳이기도 하다. - 鬣와 ..

14.명시 감상 2022.06.29

山居圖(산거도)/방사서(청)-명시 감상 1,847

山居圖(산거도)-제지(題識) -산에 사는 그림 방사서(方士庶)/청 遠近雲山一抹濃(원근운산일말농) 멀고 가까이 구름 낀 산은 살짝 짙고 離離烟雨揷高峰(리리연우삽고봉) 자욱한 는개에 높은 봉우리가 꽂혔네 深林茅屋無人問(심림모옥무인문) 깊은 숲 띳집에는 찾는 이도 없는데 老樹平橋隔岸封(로수평교격안봉) 늙은 나무와 편편한 다리는 건너편 언덕에 막혔네 ☞ 방사서(方士庶), 경심(鏡心) (紙本, 117×32cm) 제지(題識)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6 28) * 청대(淸代) 방사서(方士庶)의 경심(鏡心) (紙本, 117×32cm)

14.명시 감상 2022.06.28

村雪夜坐(촌설야좌)/백거이(당)-명시 감상 1,846

村雪夜坐(촌설야좌) -눈 내리는 고향 밤에 앉아 白居易(백거이)/당 南窗背燈坐(남창배등좌) 남쪽 창 앞 등잔을 등지고 앉으니 風霰暗紛紛(풍산암분분) 어둠 속 찬바람에 싸락눈이 흩날리네 寂寞深村夜(적막심촌야) 고요한 시골집 밤은 점점 깊어가고 殘雁雪中聞(잔안설중문) 무리 벗어난 기러기는 눈 속에서 슬피 우네(들리네) * 감상; 한적한 시골, 눈 내리는 겨울 밤의 정취를 간결하면서도, 비애 깊게 묘사했다. 드문 명시다.(한상철 주) * 당헌종唐憲宗 원화元和 6년(811), 모친의 절명 소식을 듣고 고향 하규下邽 위촌渭村으로 내려간 낙천이 원화 8년(813), 복상服喪을 끝내고도 시골집에 머무르며 쓴 것인데, 모친을 잃은 낙천의 다시 채울 수 없는 상실감이 읽혀진다. 같은 시기에 쓴 「추운 겨울에 고향집에서(..

14.명시 감상 2022.06.28

江南春(강남춘)/이건(조선)-명시 감상 1,845

江南春(강남춘) -강남의 봄 李健/조선 聞說江南又到春(문설강남우도춘) 듣자니 강남 땅에 또 봄이 이르러 上樓多少看花人(상루다소간화인) 누각에 올라 꽃구경 하는 이가 많네 牧童橫笛驅黃犢(목동횡적구황독) 목동들은 피리 불며 소몰이 하고 女兒携筐採白蘋(여아휴광채백빈) 처녀들은 광주리 끼고 흰 마름을 캐네 聞說(문설) : 듣자니. 橫笛(횡적) : 피리를 빗겨 불다. 驅(구) : 몰다. 携筐(휴광) : 광주리를 지니다. 白蘋(백빈) : 흰 마름꽃. * 이건(李健, 1614~1662); 조선후기 해원군에 봉해진 왕족. 종실. 할아버지는 선조이며, 아버지는 인성군 이공(仁城君 李珙)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6. 27)

14.명시 감상 2022.06.27

청와대와 백악 관광-한국문인산악회

'푸른 기와'는 날고, '흰 뫼'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다! 1. '춘추관'은 청와대의 입과 귀다. 국가운영을 주권자인 국민에게 진실로 투명하게 밝히고, '국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곳이다. 국민 전체의 봉사자(상머슴)인 통치자(이른바, 최고 권력자)가 과연 그렇게 해왔는지 궁금하다. 혹여 역사 날조는 없었는지? 2. 군(軍)은 권력자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하는 집단이다!(반산 눌언에서) 2022. 6. 26(일) 10;00~ 한국문인산악회(회장 강정화)는 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제1번 출구에 모여, 제1,669차 산행을 하다. 당초 계획한 동선(動線)을 변경해, 청와대 춘추관 안길을 이용해 '백악정'과 '전망소'를 관광하고, 되돌아와 효자동 방향으로 내려왔다. 오늘은 일정상 ..

19.사진 2022.06.27

策杖訪友圖(책장방우도)/정명(청)-명시 감상 1,844

策杖訪友圖(책장방우도)-시당(詩堂) -지팡이 짚고 벗을 찾아가는 그림 정명(程鳴)/청 深林落落暮烟濃(심림락락모연농) 깊은 숲은 멀리 떨어져 있고 저녁연기 짙은데 石壁陰陰靑靄中(석벽음음청애중) 바위 벼랑은 스산해 파란 안개 속에 있네 無數人家此間住(무수인가차간주) 수많은 사람 사는 집이 이 가운데 머물고 門前蒼翠水雲空(문전창취수운공) 문 앞에는 푸른(싱싱한) 나무인데 물과 구름은 텅 비었네 ☞ 정명(程鳴), (1732年作, 設色紙本, 138×27cm) 시당(詩堂)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6. 27) * 청대 ( 淸代 ) 정명 ( 程鳴 ) 의 (1732 年作 , 設色紙本 , 138×27cm)

14.명시 감상 2022.06.27

春怨(춘원)/왕안석(송)-명시 감상 1,843

春怨(춘원) -봄을 원망함 王安石(왕안석)/송 掃地待花落(소지대화락) 땅을 쓸고 꽃잎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니 惜花輕著塵(석화경착진) 꽃에 먼지 가볍게 달라 붙어 애석하구나 遊人少春戀(유인소춘연) 놀이꾼은 봄사랑이 모자라는지(적은 지) 踏花却尋春(답화각심춘) 꽃을 밟고서도 도리어 봄을 찾는다네 (번역 한상철) [출처] 王安石(왕안석)의 春怨(춘원) |작성자 소백 네이버 블로그 인용 수정.(2022. 6. 27)

14.명시 감상 202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