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72

書李世南所畫秋景1(서이세남소화추경1)/소식(송)-명시 감상 1,897

書李世南所畫秋景1(서이세남소화추경1)-二首中其一 -이세남이 그린 가을 경치에 쓰다 蘇軾/송 野水參差落漲痕(야수참치락창흔) 들 물은 들쑥날쑥 물 불은 흔적인데 疎林敧倒出霜根(소림기도출상근) 성긴 숲 넘어진 나무 서리 맞아 드러난 뿌리 扁舟一櫂歸何處(편주일도귀하처) 조각배 노 하나에 어디로 가나 家在江南黃葉邨(가재강남황엽촌) 내 집 있는 강남 땅 황엽촌으로 眉間黃氣鏡中夸(미간황기경중과) 눈썹 사이 누런 기운 거울에 자랑하고 喜事來朝定不差(희사래조정불차) 기쁜 일 오는 아침 어김이 없네 果爾浮蛆春瓮熟(과이부저춘옹숙) 정말이지 술거품에 봄 옹기 익어가고 晴烹烘日看梅花(청팽홍일간매화) 날은 개여 찌는 듯 햇볕 쪼며 보는 매화 數峯如畵然船頭(수봉여화연선두) 몇몇 봉우리는 그림 같은 뱃머리인데 歸去閒雲白似鷗(귀거한운..

14.명시 감상 2022.07.31

登羽化亭(등우화정)/정약용(조선)-명시 감상 1,896

​登羽化亭(등우화정) -우화정에 올라 정약용/조선 碧澗銜沙觜(벽간함사취) 푸른 시내가 모래톱을 머금은 곳에 紅亭枕石頭(홍정침석두) 붉은(단청) 정자가 돌머리를 베고 있네 聊因王賀職(료인왕하직) 애오라지 암행어사의 직책을 수행하러 왔으나 兼作謝公游(겸작사공유) 사령운의 산수 유람도 겸하고 있네(짓네) 小雪依山屋(소설의산옥) 눈은 적으나마 산골 집 지붕에 남아(기대) 있고 孤煙下峽舟(고연하협주) 외로운 안개는 배를 타고 골짜기로 내려오네 窮閭有愁歎(궁여유수탄) 가난한 시골 마을은 근심과 탄식이 서려 不敢戀淹留(부감연엄류) 감히 오래 머무를 생각(연민)이 없다네 (독음과 번역 한상철) * 감상; 다산 정약용이 1794년 10월에 경기 암행어사로 연천과 삭녕 우화정을 들렀을 때, 허 미수를 추모하며 남긴 시문이..

14.명시 감상 2022.07.30

偶述(우술)/서적(북송)-명시 감상 1,895

偶述(우술) -우연히 짓다 徐積(서적/北宋) 淮陰寄食卒爲將(회음기식졸위장) 한신은 남에게 얹혀살다가 마침내 장군이 되었고 南陽閑臥卒爲相(남양한와졸위상) 제갈 량은 한가로이 은거하다 끝내 승상이 되었지 孟軻之道其如何(맹가지도기여하) 맹자의 도가 어떠하기에 枉尺如何直尋丈(왕척여하직심장) 한 자를 굽혀 어떻게 여덟 장을 편단 말인가 ☞ 徐積(서적/北宋), - 淮陰寄食: 淮陰은 강소(江蘇)성 북부에 있는 현(縣). 한(漢)나라 건국 공신의 한 사람인 한신(韓信)의 고향. 한신은 漢나라 건국 뒤 회음후(淮陰侯)에 봉해졌다. 韓信은 유년기에 가난하여 `남의 집에 얹혀 밥을 얻어먹었다(寄食). ☞ https://blog.daum.net/songchen/15716748 참조. - 卒: 끝내, 마침내, 드디어. - 南陽..

14.명시 감상 2022.07.29

南陵敍別(남릉서별)/이백 (당)-명시 감상 1,894

南陵敍別(남릉서별)-부제 南陵別兒童入京(남릉별아동입경) -남릉에서 아이들과 이별하고 장안으로 들어가며 이백(李白)/당 白酒新熟山中歸(백주신숙산중귀) 막걸리가 처음 익을 때 산중으로 돌아오니 黃雞啄黍秋正肥(황계탁서추정비) 누런 닭이 기장을 쪼아 가을이라 마침 살이 쪘네 呼童烹雞酌白酒(호동팽계작백주) 아이를 불러 닭 삶아 안주하고 막걸리를 마시니 兒女嬉笑牽人衣(아녀희소견인의) 아이들은 기뻐 웃으며 내 옷자락을 잡아끄네 高歌取醉欲自慰(고가취취욕자위) 소리 높여 노래 부르며 취하여 스스로 위안하려 起舞落日爭光輝(기무락일쟁광휘) 일어나 춤을 추자 해는 지고 붉은 빛을 다투네 游說萬乘苦不早(유세만승고불조) 천자에게 내 뜻을 설득함이 늦은 것을 괴로워하며 著鞭跨馬涉遠道(저편과마섭원도) 채찍을 휘둘러 말에 올라 먼 길..

14.명시 감상 2022.07.29

曹贊善移居(조찬선이거)/주이존(청)-명시 감상 1,893

曹贊善移居(조찬선이거)-(二首其二) -조찬선이 거처를 옮김 朱彛尊(주이존/淸) 後園虛閣壓城濠(후원허각압성호) 뒷 동산의 빈 누각은 해자를 누르고 濺瀑跳波閘口牢(천폭도파갑구뢰) 세찬 폭포의 튀는 물결은 갑구를 에워쌓네 正欲憑闌看洗象(정욕빙란간세상) 마침 난간에 기대 코끼리를 씻는 걸 보려는데 玉河新水一時高(옥하신수일시고) 옥같이 맑은 물이 흘러들어 한때 수면이 높아지네 ☞ 朱彛尊(주이존/淸), (二首其二) - 城濠: 성곽의 바깥 둘레를 따라 파놓은 도랑이나 못. 유사시 적의 침공을 막는 방어시설의 구실을 한다. 해자(垓字)·호참(濠塹)이라고도 한다. - 跳波: 높이 튀어 오르는 물결. - 閘口: 갑문(閘門)의 수문구(水門口). - 洗象: 명청(明淸) 시대에 매년 6월 초복(初伏)이면 궁중에서 사육하던 코끼..

14.명시 감상 2022.07.28

練光亭別後(연광정별후)/최대립(조선)-명시 감상 1,892

練光亭別後(연광정별후) -연광정에서 헤어진 뒤 崔大立(최대립)/조선 鉤盡緗簾獨倚樓(구진상렴독의루) 비단 주렴 모두 걷고 홀로 다락에 기대는데 酒醒人去又生愁(주성인거우생수) 술 깨자 사람은 가고 또 시름이 돋네 桃花水漲春水碧(도화수창춘수벽) 복사꽃에 물이 불어나 봄물은 푸르고 何處飛來雙白鷗(하처비래쌍백구) 어디서 날아왔는지 한 쌍의 갈매기여 (번역 한상철) 鉤盡(구진) : 갈고리로 발(簾)을 걸다. 緗簾(상렴) : 비단으로 만든 주렴. 倚樓(의루) : 누각에 기대다(기다림의 의미로 자주 씀). 桃花水漲(도화수창) : 복사꽃 필 무렵 불어난 봄 강물을 가르키는 말.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7. 27)

14.명시 감상 2022.07.28

閨思(규사)/홍성당 소실(조선)-명시 감상 1,891

閨思(규사) -여자의 심사 홍성당 소실(洪城唐小室) 童報遠帆來(동보원범래) 아이가 알려주네 멀리서 돛단 배가 온다는 걸 忙登樓上望(망등루상망) 급히 누대 위로 올라 바라보네 望潮直過門(망조직과문) 조수를 보니 바로 문을 지나는데 背立空怊悵(배립공초창) 등을 돌리고 서자 공연히 서글퍼지네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 인용 수정.(2022. 7. 27)

14.명시 감상 2022.07.28

論語 巧言令色章(논어 교언영색장)/진보(송말 원초)-명시 감상 1,890

論語 巧言令色章(논어 교언영색장) 陳普(진보/宋末元初) 正色忠言始是人(정색충언시시인) 바른 안색과 충직한 말이야말로 비로소 사람됨이니 一毫巧令獸爲隣(일호교령수위린) 추호라도 교언영색한다면 짐승과 이웃되는 것이요 本心面目無難見(본심면목무난견) 마음의 본래 모습은 보는데 어려움이 없나니 識此非仁卽是仁(식차비인즉시인) 이를 알면 어짊 아님이 곧 어짊이리라 ☞ 陳普(진보/宋末元初), - 正色: 본래의 안색(顔色). 안색을 바르게 함. 얼굴에 나타난 엄정한 빛. - 巧令: 교언영색(巧言令色). ≪論語≫ 에 `巧言令色鮮矣仁`(교언영색선의인)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말재주가 교묘하고 표정을 좋게 꾸미는 사람 중에 어진 이는 드물다"는 뜻이다. 상대의 뜻에 영합해 발라맞추기를 일삼거나, 우정 낯빛을 수시로 꾸미는 사람..

14.명시 감상 2022.07.27

중복 담론-텁텁한 일상

메마른 정서-잊혀져 가는 세시풍속! 복달임을 같이 할 마땅한 이가 없으니... 2022. 7. 26(화) 도봉지역이 섭씨 32도 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중복날이다. 한휘준 시조시인 초청으로, 18시 경 인근 '병천순대국집'(02-954-5707)에서 삼계탕을 먹다. 그가 두 번에 걸쳐 다녀온 '제20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소감을 이야기하다. 이어 시조계 이모저모에 대해 담론하다. * 대하련(大賀蓮, 오오가 하스); 대하련은 연꽃 애호가들 사이에 '전설의 연꽃'으로 알려진 세계 최고, 가장 오래 된 꽃이다. 일본의 식물학자인 오오가 이치로 박사가 1951년 3월 지바시 도쿄대학 운동장 유적지에서, 2000년 전의 연씨 3개를 발굴하여 그 해 5월, 1개를 발아시키는데 성공, 다음해인 1952년 7월 18일, ..

19.사진 202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