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溪亭偶吟(계정우음)/허장(조선)-명시 감상 1,849

한상철 2022. 6. 29. 20:24

溪亭偶吟(계정우음) 

-개울가 정자에서 문득 읊다

 

     허장(許嶈 생몰년도 미상)/조선

野老無營不出門(야로무영부출문) 시골 늙은이는 하는 일 없어 문밖에 나가지 않고

鉤簾終日坐幽軒(구렴종일좌유헌) 종일 주렴 올려 걸어두고 집 깊숙이 앉아 있네

胸中自爾心機靜(흉중자이심기정) 가슴 속에 저절로 마음 생각이 고요히 일어나

竹雨松風亦厭喧(죽우송풍역염훤) 대숲의 비와 솔바람 또한 시끄러워 싫어지네  (번역 한상철)

 

野老(야로) : 시골 늙은이.

無營(무영) : 영위함이 없다. 아무 일도 없다.

鉤簾(구렴) : 발을 걸다.

自爾(자이) : 저절로, 제 스스로.

厭喧(염훤) :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다.

* 감상; 은일하는 자의 유유적적한 모습을 서정성 있게 묘사했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