溪亭偶吟(계정우음)
-개울가 정자에서 문득 읊다
허장(許嶈 생몰년도 미상)/조선
野老無營不出門(야로무영부출문) 시골 늙은이는 하는 일 없어 문밖에 나가지 않고
鉤簾終日坐幽軒(구렴종일좌유헌) 종일 주렴 올려 걸어두고 집 깊숙이 앉아 있네
胸中自爾心機靜(흉중자이심기정) 가슴 속에 저절로 마음 생각이 고요히 일어나
竹雨松風亦厭喧(죽우송풍역염훤) 대숲의 비와 솔바람 또한 시끄러워 싫어지네 (번역 한상철)
野老(야로) : 시골 늙은이.
無營(무영) : 영위함이 없다. 아무 일도 없다.
鉤簾(구렴) : 발을 걸다.
自爾(자이) : 저절로, 제 스스로.
厭喧(염훤) :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다.
* 감상; 은일하는 자의 유유적적한 모습을 서정성 있게 묘사했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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