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보며
글 사진/靑蘭 왕영분
한 장 남은 달력
갈 짓 字로 마구 써댄
자신과의 약속들 그리고 또 또...
갑자기 머리가 무겁다
입안에 침이 마르며
혀는 입천장에 달라 붙는다
남김없이 태워버렸다 했거늘
타다 남은 불씨
아직은 남았음인가
마지막 달력 떼어내고
새 달력 걸 때,
나는 또 다짐하겠지
채우려하지 말자
올해는 빈 가슴 그대로
비워둔 채 살아보자고
(2013. 11.18)
* 다움 까페 '동심산악회' 시와 음악(2013 .11. 19)에서 전재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 조락(凋落).
자작나무는 수형과 향기도 좋지만, 수피(껍질)가 매끄럽고, 하얀 색상이 참 곱다.(누워서 찍음)
한 폭의 산수화. 절로 형성된 수피(樹皮)가 절묘하다.. 어느 화가가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겠는가?
노란 단풍과 하얀 줄기는 색 배합이 맞다. 껍질은 긴급할 때 벗겨내 불 피우는 재료로 쓰거나, 종이 대용으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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