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쉼터

물레 잣는 달/월금 김주을~자유시 감상

한상철 2013. 12. 22. 19:48

물레 잣는 달

                                월금(月琴) 김주을(金住乙)

그윽한 저 달 눈빛 단백석(蛋白石) 품었으니

상수리 헛기침은 선비 기척 아니랴

나목이 곡하는 밤 노송은 눈 비늘 털고

물레 잣는  정인(情人) 유두 검버섯이 폈고녀 

 

* 원제는 '백마과극'(흰 말이 쏜살같이 달아남)'이나 댓글을 달 수 없어, 필자가 메일로 스크랩 해와, 원 뜻을 최대한 존중하여 임의로 퇴고했다.

아래 게재한 원문(2013. 12.17)은, 지은 이가 '빠른 세월'을 한적한 산골의 겨울 달밤에 대입시켜 서정적으로 풀어냈다.

 

白馬過隙(백마과극)-月琴/김주을

달의 눈빛은 그윽하여

내 님을 품은 단백석 같고

 

상수리 헛기침은 사립문을 들고 나는

선비의 기척 같구나

 

나목이 설워 애절히 곡하는

노송의 마루폭엔 백설 비늘 부서져 일고

 

물래 감는 여인의 동정 깃 사이로는

검버섯이 숨 죽이며 세월로 피고있네

 

* 계사년/ 매듭 열린 달/ 초하루/ 자시에 끄적대다

 

 

필자는 '백운 품은 달'이라 명명한다. 참 맑고 곱다... 다움 블로그 야소원에서 전재(2013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