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쉼터

옥린을 꿰어들고../송인수(조선) ~명시조 한 수

한상철 2014. 3. 31. 07:07

* 유지(柳枝)에 옥린(玉鱗)을 꿰어들고 행화촌(杏花村)으로 가리라.

 

창랑에 낚시 넣고

                                       송인수 

창랑(滄浪)에 낚시 넣고 조대(釣臺)에 앉았으니

낙조청강(落照淸江)에 빗소리 더욱 좋다.

유지(柳枝)에 옥린(玉鱗)을 꿰어들고 행화촌(杏花村)으로 가리라.

 

* 현대어로 필자가 다시 윤문해본다.

푸른 물 미끼 넣어 낚시터에 앉으니

저녁 놀  맑은 강에 빗소리 좋을시고

버들에 물고기 꿰어 술동네로 가리라       

 

1) 창랑; 푸른 물.

2) 조대; 낚시터.

3) 낙조청강; 저녁놀이 어리는 맑은 강.

4) 유지; 버들의 가지.

5) 옥린; 옥 비늘. 즉 비늘이 번쩍이는 물고기.

6) 행화촌; 살구꽃 핀 마을. 술집이 있는 마을.  

* 송인수(宋麟壽); 1487(성종 18)-1547(명종 2). 조선의 문신. 호는 규암(圭庵), 본관은 은진(恩津). 별시 문과에 급제, 벼슬이 대사헌에 이르렀음.

윤원형, 이기 등의 미움을 받던 중, 을사사화 때 한성부 좌윤에서 파직, 청주에 은거하다가 그들에 의해 사사되었음.

성리학의 대가로 선비들의 추앙을 받았음.

 

 

* 위 글과 사진은 다움 까페 '한시 속으로'에서 전자 우편으로 옴.(2014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