餞別王十一南遊(전별왕십일남유)
-왕십일을 남방으로 떠나보내며
劉長卿(유장경)/당
望君煙水闊(망군연수활); 그대 바라보니 안개 낀 강 넓은데
揮手淚霑巾(휘수루점건); 손 흔드니 눈물이 수건을 적시누나
飛鳥沒何處(비조몰하처); 하늘을 날던 새는 어디로 사라졌나
靑山空向人(청산공향인); 푸른 산만 허허로이 나를 향하는 구나
長江一帆遠(장강일범원); 장강의 배 한척 저 멀리 아듯하고
落日五湖春(낙일오호춘); 석양은 오호에 봄빛으로 지누나
誰見汀州上(수견정주상); 그 누가 보리오 물가에 우두커니 선 나를
相思愁白蘋(상사수백빈); 서로 그리워하니 흰마름꽃은 시름마저 더하라 (번역 한상철)
* 한 폭의 풍경화를 대하는 듯 하다. 이별의 아쉬음을 산하에 대입시켜 담담하게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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