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2

음농풍청(陰濃風淸)/반산 한상철

음농풍청(陰濃風淸) 그늘은 짙어지고, 바람은 맑고 시원하다.​* 시공(時空)은 영구히 흐른다. 찰나간 존재(有)하다가, 無로 돌아간다. 오늘 따라 늠연(凜然)하면서도, 경외(敬畏)스러운 삼각산의 백청(白靑) 대비가 더욱 선명하다. 몇 년 더 볼 수 있다면, 여한이 없으리라! 거대한 백옥암봉 노적봉을 위시해, 산 전체의 조망이 가장 뛰어난 모습으로 나타난다. 구파발역과 지축역 사이에서 잠깐만 볼 수 있는, 천하 으뜸의 환몽(幻夢)이다. 차창에서는 빠르게 지나가기에, 늘 여운이 눈동자에 남는다.​2025. 6.11(화). 쾌청. 이번 주는 연속으로 모임이 있다. 어제 박춘근 수필가의 동행요청이 있어, 오늘 12: 00~전철 3호선 대화역 근처 경수산에서, 3인이 점심을 먹다. 신다회 낭송가는 깜박해, 식후 ..

19.사진 2025.06.11

수잔화미(水潺花美)/반산 한상철

수잔화미(水潺花美) 물(강)은 잔잔하고, 꽃은 아름답다.​2025. 6. 10(화) 개이고 덥다. 금우회(회장 김무언) 6인은 11;00~경의중앙선 운길산역에 모여, '물의 정원'을 걷는다. 필자와 김희곤(金熙坤) 회원은 전철 7호선 상봉역 경의중앙선 플랫폼에서 승차한다. 박해진 외 2인과 같은 열차를 탔는데도, 주고 받은 카톡 부실로 종착역에 내린 후 비로소 알았다. 회장은 따로 오다. 역 조금 지나 길 건너 편의점에서, 탁주 2병을 사다. 둔치(고수부지)의 개양귀비밭은 만개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였다. 흰나비는 쌍쌍이 난다. 강은 물결이 잔잔히 일고, 버드나무 밑으로는 오리들이 유유히 논다. 성하의 운치가 간간히 부는 바람에 날린다. 중간 휴식 때도 정치 이야기는 줄이고, 자연을 담론한다. 필자는 ..

19.사진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