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7. 오얀타이탐보의 절벽

한상철 2016. 1. 9. 07:48

7.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의 절벽
-미완(未完)의  설움

                            
도르래 있었으랴 거석(巨石)을 어이 옮겨
붉은 빛 신전 뒤로 뱀 물길이 하늘 날자
절벽 위 황제의 눈엔 천년 설움 가득타

 

 

* 잉카의 유명한 민속촌 산비탈에 붉은 화강암으로 지은 아름다운 신전이 있다. 일설에 의하면 짓다 만 것이라고 하는데, 쿠스코의 일반 석축기법과는 다른 방법으로 접합(接合)시킨 게 특징이다. 석재는 그 산에서 채취한 것이 아니라, 수 km 떨어진 표고 4천 미터가 넘는 안데스 산 주맥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깊은 강이 없는 지역에서 어떻게 수십 톤이 넘는 큰 돌을 운반했는지 궁금하다. 신전 우측 콘돌의 모습을 닮은 산등성이에 뱀처럼 꾸불꾸불한 수로를 교묘히 건설하였다. 맞은편 산의 빨간 절벽은 잉카의 제8대 황제 비라코차(Viracocha)의 형상을 띠고 있어, 그기에 어울리도록 각종 조형물을 설치한 그들의 직관력(直觀力)과, 심미안(審美眼)이 참으로 놀랍다.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카테고리의 다른 글

9. 마운디 분화구  (0) 2016.01.15
8. 양가누꼬 호수  (0) 2016.01.10
6. 피삭의 젖 가리개  (0) 2016.01.08
5. 삭사이와만의 석성  (0) 2016.01.07
4. 하툰코차의 정담  (0) 2016.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