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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에 넣어 다니면서 읽을만한 책~<산정무한> 다음뉴스에 보도(2016. 6. 29) -월간 마운틴

한상철 2016. 6. 29. 21:44

배낭에 넣고 다니면서 볼만한 7월의 책<산정무한>, <할머니 그만 집으로 돌아가세요>등 6월 신간 4권

조윤식 기자|승인2016.06.29 14:16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Yeti 히말라야 하늘 위를 걷다>, <산정무한>, <할머니, 그만 집으로 돌아가세요>, <김세준이 들려주는 우리 산 이야기>.

 

① <산정무한>

<산정무한>

저자: 한상철

장르: 산악시조

출판사: 도서출판 수서원

가격: 12,000원

 

"심오한 산악시조! 높이는 구천에 이르고, 깊이는 심해에 미친다."

 

한상철 작가의 산악시조집. 책에는 1995년 7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작가가 다닌 8년간의 국내외 등반과 트레킹 소감을 읊었고, 이를 12년이 지난 후 단시조 90수를 서정적으로 짓고 주석을 달았다. 책에 수록된 시조 중 84수는 2010년 한국산서회 기관지 <山書> 제21호에 발표했다.

본문은 남미, 아프리카, 유럽을 제1부, 네팔은 제2부로 아시아지역을 제3부로 나눴고 부록으로 시조집의 바탕이 되는 작가의 세계 등산 기록과 경력을 설명했다. 책은 산악인들의 국내외 등반 및 트레킹 시 정보지의 역할을 할 것이며, 시조문학에 관심 있는 자를 위한 견문 자료가 될 것이다.

 

② <할머니, 그만 집으로 돌아가세요>

<할머니, 그만 집으로 돌아가세요>

저자: 벤 몽고메리

장르: 에세이

출판사: 책세상

가격: 16,000원

 

"내가 할 수 있다고 했지. 거봐, 이렇게 해냈어!"

 

삶의 무게에 눈물짓는 대신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숲으로 향한 애팔래치아의 여왕 엠마 게이트우드의 담대한 용기에 대한 책. 1955년 5월 어느 봄날, 예순일곱 살의 엠마 게이트우드가 가족들에게 인사를 남기고 길을 나선다. 그 다음 들려온 소식은 이 시골 할머니가 총 길이 3300㎞에 이르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따라 걷고 있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 길을 끝까지 걷고야 말리라는 것. 길을 떠난 지 146일째 되는 날 마침내 엠마는 종착지인 캐터딘 산 정상에 다다른다.

용감하고 활달하고 유쾌한 이 숲속의 여왕은 왜 그토록 길고 험한 여정을 떠난 것일까? 책의 저자인 언론인 벤 몽고메리는 엠마 게이트우드가 남긴 여행 기록과 일기와 편지를 확인하고, 그녀의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트레일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여정과 삶을 추적하는 가운데, 지칠 줄 모르는 삶에의 의지로 어떤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담대한 인간의 얼굴을 전해준다. 게이트우드 할머니의 애팔래치아 여정, 더불어 교차되는 그녀의 삶의 궤적은 숭고한 인간의 정신과 강인한 의지를 담담하게 전해준다. 그녀의 ‘여행’은 고난에 맞서는 저항, 그리고 고통을 이겨내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③ <김세준이 들려주는 우리 산 이야기>

<김세준이 들려주는 우리 산 이야기>

저자: 김세준

장르: 산행 에세이

출판사: 나무와숲

가격: 20,000원

 

"이 땅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우리 산 90곳"

 

오랫동안 중앙일보 여행·레저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중앙일보사 〈위클리 프라이데이〉 편집장과 〈프라이데이 콤마〉 발행인을 지낸 김세준씨가 지난 20년간 다녔던 이 땅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우리 산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전쟁 당시 강원도 최고의 격전지였던 가리산을 시작으로 원시림 울창한 전국 제일의 희귀생물 자생지인 가리왕산, 신라 천년의 숨결이 묻어나는 경주 남산, 국내 무속신앙의 메카였던 계룡산, 가을 단풍의 명소 공작산, 점점이 박힌 다도해 보며 걷는 육지 최남단 달마산 등 우리나라 명산 90곳을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사진 130컷과 함께 소개한다.

지금까지 수천 번 산을 올랐다는 저자는 “산은 마음의 안식처”라고 말한다. “온갖 꽃으로 채식한 봄 산, 녹음 짙은 여름 산,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 눈 덮인 겨울 산.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한 걸음씩 발을 떼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고 말한다.

그가 나지막하게 들려주는 산 이야기는 때론 슬프고 때론 아름답다. 슬픈 사연 간직하지 않은 산이 없고, 아름다운 사연 하나 간직하지 않은 산 또한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설화나 역사적 사실들도 함께 풀어놓는다.

 

④ <Yeti 히말라야 하늘 위를 걷다>

<Yeti 히말라야 하늘 위를 걷다>

저자: 이근후

장르: 에세이

출판사: 연인M&B

가격: 15,000원

 

"이근후 박사의 네팔 산 우표 이야기"

 

이 책은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은 영원히 철들지 않는 소년, 이근후 박사의 네팔 산 우표와 그림, 네팔 속담과 짧은 에세이로 1982년부터 지금까지 네팔을 찾아 의료봉사를 통해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네팔의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네팔의 속담과 네팔 화가들의 그림을 함께 구성하여 우리의 삶을 뒤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산 우표 에세이다.

히말라야를 소재로 제작된 네팔의 우표를 소개하면서 에베레스트를 비롯하여 히말라야의 봉우리들과 그 산들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큰 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부터 지금까지의 기록과 관련한 산악인들이 남긴 유명한 명언들은 인생의 큰 가르침으로 다가오며, 특히 우리나라의 허영호, 엄홍길 대장을 포함한 에베레스트 등반과 관련된 모든 숨은 이야기들은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준다.

네팔의 전통적인 우표와 그림을 모은 이 책은 네팔의 자연과 종교, 예술과 전통, 문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조윤식 기자 marchisiyun@emount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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