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가(신선의 노래)·제4시조집

13. 심외무불

한상철 2017. 6. 21. 05:39

13. 심외무불(心外無佛)


물속 달 잡으려다 진짜 달 놓친 너

날 찾아 거울 안을 끊임없이 헤매다

()()() 담배연기로 물음표만 그리네


* 물이 고요하면 달도 고요하고, 물이 흐트러지면 달도 흐트러진다. 따라서 마음이 흐트러지면 물속의 달을 건질 수 없다. 거울은 나를 비춰주는 기물이긴 하지만, 내가 하는 대로 그냥 따라 할 뿐이다. 육신인 너(객체)와 마음인 내(주체)가 동일체이나, 때에 따라 서로 모순을 일으키기도 하기에, 본래의 나를 확고히 잡아야 한다. 나를 몰라 부질없이 뿜어내는 물음표조차도 사라지고 마는 꿈같은 사바..

* 마음 밖 부처는 없다. 눈에 닿는 모두가 진리다! 심외무불(心外無佛) 촉목개법(觸目皆法).

* 물속의 달을 구하려 들지 말라! 진짜 달은 네 마음속에 있나니...막구수중월(莫求水中月) 진월여심중(眞月汝心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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