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심외무불(心外無佛)
물속 달 잡으려다 진짜 달 놓친 너
날 찾아 거울 안을 끊임없이 헤매다
몽(夢)몽(夢)몽(夢) 담배연기로 물음표만 그리네
* 물이 고요하면 달도 고요하고, 물이 흐트러지면 달도 흐트러진다. 따라서 마음이 흐트러지면 물속의 달을 건질 수 없다. 거울은 나를 비춰주는 기물이긴 하지만, 내가 하는 대로 그냥 따라 할 뿐이다. 육신인 너(객체)와 마음인 내(주체)가 동일체이나, 때에 따라 서로 모순을 일으키기도 하기에, 본래의 나를 확고히 잡아야 한다. 나를 몰라 부질없이 뿜어내는 물음표조차도 사라지고 마는 꿈같은 사바..
* 마음 밖 부처는 없다. 눈에 닿는 모두가 진리다! 심외무불(心外無佛) 촉목개법(觸目皆法).
* 물속의 달을 구하려 들지 말라! 진짜 달은 네 마음속에 있나니...막구수중월(莫求水中月) 진월여심중(眞月汝心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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