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내가 살기 위해(爲我生)
목숨 건 바위길에 청초한 소심일화(素心一花)
몽롱한 푸른 살내 뼈도 녹인 달빛미소
네 뽑아 성불(成佛)할 테니 관음보살 되시라
* 수평의 일상을 자일에 매달아 수직으로 상승시키면 맑은 영혼이 된다!
* 소심; 난초 꽃의 혀가 온통 흰 것으로 아주 귀하게 여긴다. 또는 소박한 마음.
* 바위를 오를 때 조그만 크랙(틈새)이라도 손가락을 집어넣어야 등반이 가능하다면, 그 틈에 자라는 풀은 아무리 귀해도 뽑지 않으면 안 되는 암벽등반가의 고뇌.
* 방란생문(芳蘭生門) 부득불서(不得不鉏); 문 앞에 난초가 자라더라도, 부득불 호미를 대지 않을 수 없다. 훌륭한 사람이라도 방해가 될 때에는 부득이 제거해야 함을 비유.
* 이 난초(춘란 명품 황화) 사진은 2018. 12. 5 최재일 (사) 한국산악회 감사(후배)가 생일축하 차,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왔다.
* 밀양 만어산 만어석. 다음카페 동방문학 자작 운문 소산 문재학(2017. 6.21) 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