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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퇴연우목계(頹然憂木雞)

한상철 2018. 12. 27. 15:58

청대(淸代) 임백년(任伯年)<화음투계도(花陰鬪鷄圖)> 원광(圓光) (1878年作, 絹本, 直徑26cm)


朝看新燕飛  暮聽子規啼

尺蠖身藏葉  神龜尾曳泥

韝鷹何用掣  櫪馬不當嘶

自伐憎狙巧  頹然憂木雞

(조간신연비 모청자규제

 척확신장엽 신구미예니

 구응하용체 역마불당시

 자벌증저교 퇴연우목계)


아침에 새 제비 나는 걸 보고

저녁엔 접동새 우는 소리 듣네

자나방 애벌레는 몸을 이파리에 감추고

신령한 거북은 꼬리를 진흙탕에 끌며 다니지

깍지 위의 매는 끌어당길 필요 없고

외양간에 묶인 말은 울부짖음 마땅치 않네

스스로 미움과 얕은꾀를 베어내고

나이 들어 쇠약해지니 목계를 걱정하네


사마광(司馬光/北宋), <감물(感物)>


- 尺蠖: 자나방(尺蠖蛾)의 애벌레.


- 神龜尾曳泥: http://blog.daum.net/songchen/15712911 참조.


- 櫪馬: 외양간에 묶여 있는 말. 얽매여 자유롭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頹然: 쓰러져 무너지는 모양. 취해 쓰러지는 모양. 나이 들어 쇠약해진 모양.


- 木雞: 싸움닭(鬪鷄)이 훈련이 잘 되어 마치 나무로 깎아 만든 닭처럼 보이는 것을 말한다.


강함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최강의 투계(鬪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장자(莊子)<달생(達生)>편에 관련 고사가 전한다.


청대(淸代) 주몽려(朱夢廬)<鬪鷄圖> 경심(鏡心) (1882年作, 紙本, 17×49cm) 


청대(淸代) 강감(江監)<鬪鷄圖> 선면(扇面) (設色紙本, 19×53cm)


청대(淸代) 예전(倪田)<鬪鷄圖> 성선(成扇) (設色金箋, 19×48cm)


청대(淸代) 당화춘(唐和春)<鬪鷄圖> (紙本, 118×37cm)



청말근대 서겸(徐謙)<鬪鷄圖> 成扇 (1928年作, 紙本, 49×17.5cm)


청말근대 호정로(胡汀鷺)<주기투계도(酒旗鬪鷄圖)> (設色紙本, 30×104cm)


청말근대 호조빈(胡藻斌)<竹林鬪鷄圖> (設色絹本, 112×40cm)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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