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자책(自責)
-세월을 낭비한 죄
산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에서 울고
내려오면 표주박과 엎어치기로 겨루고
세월을 꼬치안주 삼아 허공(虛空) 마신 주정꾼
* 곡기읍련(哭岐泣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기상천외의 역발상을 이끌어낸 의미심장한 성어다. 양자(楊子)가 갈림길에서 울고, 묵자(墨子)가 흰 실을 보고 울었다는 고사. ‘岐’는 기로(岐路), ‘련’(練)은 흰 실. 갈림길에서는 어디로도 갈 수 있고, 흰 실은 어떤 색으로도 물들 수 있다는 뜻으로, “근본은 같은데 환경에 따라 갖가지 선악(善惡)으로 갈라짐을 탄식함”을 이르는 말이다. 楊子見岐路而哭之 爲其可以南可以北 墨子見練絲而泣之 爲其可以黃可以黑 (양자견기로이곡지 위기가이남가이북 묵자견련사이읍지 위기가이황가이묵). [출전]《회남자(淮南子) 설림훈(說林訓)》
* 하산하면 늘 술 때문에 문제다! 건강을 위해 한 등산이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으니? 쯧쯧!
* 《山書》 제20호 2009년.
* 『한국산악시조대전』 제482면.
* 땅에서 솟아난 역 고드름. 사진 다음블로그 선묵유거 청곡의 글방에서 인용.(2018. 1. 29)
'7.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제7시조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갈피에 끼운 산(산운3-15) (0) | 2019.02.02 |
---|---|
산을 복제함(산운 3-14) (0) | 2019.02.01 |
참선하는 설산(산운 3-12) (0) | 2019.01.30 |
읍산(泣山)(산운3-11) (0) | 2019.01.29 |
기암괴석과 놀다(산운 3-10) (0) | 2019.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