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책갈피에 끼운 산
달빛을 이불삼고 호수를 요 깔고 잔
잠버릇 고약한 뫼 몸부림에 눌려죽은
요철판(凹凸板) 산 그림자를 보람으로 끼우매
* 금영무참(衾影無慚); 이불이나 자기 그림자에 대해서도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아니한다 는 뜻으로, ‘홀로 있을 때, 홀로 잠잘 때, 즉 남이 보지 아니하는 곳에서도 품위를 떨어트리지 아니함‘ 을 비유.
* 보람; 책갈피에 끼우는 네모진 종이(서표 또는 표장).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를 일컫는 말이니 혼동하지 않도록. 보람끈, 갈피끈. 가름끈과 구별된다.(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226쪽 장승욱 지음)
* 《山書》 제20호 2009년.
* 『한국산악시조대전』 제48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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