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安晩秋(장안만추)
-장안 가을을 바라봄
趙嘏(조하)/당
雲物淒涼拂曙流(운물처량불서류) 구름과 안개는 처연히 이른 아침에 흐르고
漢家宮闕動高秋(한가궁궐동고추) 당조 궁궐은 가을기운이 높아가네
殘星幾點雁橫塞(잔성기점안횡새) 새벽 별 몇 점 남아 기러기는 변방을 가로지르고
長笛一聲人倚樓(장적일성인의루) 긴 피리 한 가닥 소리에 나는 누대에 기대네
紫豔半開籬菊靜(자염반개리국정) 자주 빛 반쯤 곱게 핀 울타리 국화는 고요한데
紅衣落盡渚蓮愁(홍의락진저련수) 붉은 옷(잎) 모두 떨어진 물가의 연꽃은 수심에 젖네
鱸魚正美不歸去(로어정미불귀거) 농어는 참맛이 나지만 내가 돌아가지 못해
空戴南冠學楚囚(공대남관학초수) 공연히 남관을 쓰고 초나라 죄수를 흉내 내누나(객지를 떠도네) (번역 한상철)
* 漢家(한가): 한실漢室, 즉 한나라 조정. 여기서는 당조唐朝를 가리킨다.
* 南冠(남관): 1. 춘추시대 때 초나라 사람들이 쓰던 것이라 하여, 초관楚冠이라 한다. 2. 어사御使(또는 사절使節 및 집법자執法者)가 머리에 쓰는 관을 가리키기도 한다. 3. 의역하면 객지를 떠돌다.
<원문출처> 長安晚秋/ 趙嘏 . 全唐詩-卷549/維基文庫. 自由的圖書館.
[출처] [全唐詩(전당시)] 長安晚秋(장안만추: 秋望/秋夕) - 趙嘏(조하)|작성자 swings81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1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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