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思(추사)
-가을 생각
陸游(육유)/송
利欲驅人萬火牛(리욕구인만화우) 이욕은 만 마리 화우로 사람을 몰 듯하지만
江湖浪跡一沙鷗(강호낭적일사구) 강호를 떠돈 흔적은 백사장의 한 마리 갈매기 신세라네
日長似歲閒方覺(일장사세한방각) 하루가 한 해처럼 길다는 것은 한가해야만 아는 법이라
事大如天醉亦休(사대여천취역휴) 하늘 만큼 큰일 앞에서도 취하면 역시 쉬어야 하지
砧杵敲殘深巷月(침저고잔심항월) 다듬이 방망이 소리 깊은 골목에 달은 떴는데
梧桐搖落故園秋(오동요락고원추) 오동잎 흔들리며 떨어지는게 영락없는 고향의 가을일세
欲舒老眼無高處(욕서고안무고처) 늙은 눈 부릅뜨고 봐도 높은 곳을 볼 수 없으니
安得元龍百尺樓(안득원룡백척루) 어찌 원룡을 백척루(높은 다락)에서 얻으리오
火牛(화우) : 불소. 전국시대 燕나라가 齊나라 70여 개 성을 모두 함락하고 오직 2개의 성만이 남았을 때 田單이 소의 뿔에 칼을 달고 소꼬리에 불을 붙여 내달리도록하여 연나라 군사를 물리친 고사가 있음.
浪跡(낭적) :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걸음, 또는 그 자취.
日長似歲(일장사세) : 하루가 한해처럼 길다.
事大如天(사대여천) : 하늘만큼 큰 일.
砧杵(침저) : 다듬이 방망이.
安得(안득) : 어찌 ~을 얻으리오.
元龍(원룡) : 三國시대 陳登을 말함. 呂布를 끌어들인 공으로 伏波將軍에 봉해 짐. 학문과 덕행이 뛰어나 당시 명성이 높았음.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11. 11. 11)
'14.명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己巳春日雜詩(기사춘일잡시)/전오(중국)-명시 감상 835 (0) | 2020.11.12 |
---|---|
題長樂城門吊橋(제장락성문적교)/장천부(명)-명시 감상 834 (0) | 2020.11.11 |
秋日山居(추일산거)/육유(남송)/명시 감상 832 (0) | 2020.11.10 |
秋日山居(추일산거)/심수정(명)-명시 감상 831 (0) | 2020.11.09 |
九日藍田崔氏莊(구일남전최씨장)/두보(당)-명시 감상 830 (0) | 2020.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