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雪後(설후)/신의화(조선)-명시 감상 931

한상철 2021. 1. 10. 17:40

雪後(설후)

- 눈 온 뒤

 

    申儀和(신의화, 1637~1662)/조선

屋後林鴉凍不飛(옥후림아동부비) 집 뒤 갈가마귀가 얼어서 날지 못하고 

曉來瓊屑壓松扉(효래경설압송비) 새벽에 눈송이 내려 소나무 사립문에 소복이 쌓였네 

應知昨夜山靈死(응지작야산령사) 아마도(으레) 지난 밤에는 산신령이 죽었을 게야 

多少靑峰盡白衣(다소청봉진백의) 몇몇 푸른 봉우리가 모두 하얀 옷(상복)을 입었네  (번역 한상철) 

 

* 제2구 曉來 대신 晩來로 된 전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