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後(취후)
-술 취한 뒤
정지상(鄭知常, ?-1135)/고려
桃花紅雨鳥喃喃(도화홍우조남남) 복사꽃 붉은 꽃비에 새들은 지저귀고
繞屋靑山閑翠嵐(요옥청산한취람) 집 둘레 청산은 푸른 이내에 잠겨 있네
一頂烏紗慵不整(일정오사용부정) 머리에 쓴 오사모는 귀찮아 제멋대로인데
醉眠花塢夢江南(취면화오몽강남) 꽃 언덕에 취해 자다가 강남이나 꿈꾸리 (번역 한상철)
홍우(紅雨) : 비 오듯 떨어지는 붉은 꽃잎.
남남(喃喃) : 새가 지저귀는 소리.
요옥(繞屋) : 집을 에워싸다.
간(間) : ~ 사이에 있다.
취람(翠嵐) : 남(嵐)은 이내. 산에 떠다니는 푸른 기운을 말함. 푸른 이내.
오사(烏紗) : 오사모. 예전 관리가 쓰던 검은 모자.
용부정(慵不整) : 게을러 가지런하지 않음.
화오(花塢) : 꽃이 핀 언덕.
* 정지상은 문학적으로 성취도가 높은 작가이지만, 정치적으로는 타협심과 융통성이 부족한 인물이다.(역자 한상철 주 )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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