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錦鷄)-영물(詠物) 37
서거정/조선
春入芳塘漾綠漪(춘입방당양록의) 연못에 봄이 와서 푸른 물결이 출렁거리면
錦鷄無數弄晴暉(금계무수롱청휘) 수많은 금계들이 화창한 햇볕을 즐기네
波明兩兩飛相照(파명량량비상조) 맑은 물결 위는 둘둘이 서로 날아 비치고
沙暖雙雙水政依(사난쌍쌍수정의) 따뜻한 모래톱에서 쌍쌍이 물가를 따르네
戲動小荷香玉觜(희동소하향옥취) 연꽃을 건드릴 땐 하얀 부리가 향긋해지고
吹來落蘂妬花衣(취래락엽투화의) 떨어진 꽃잎은 화려한 날개를 시샘도 하네
自多羽翼文章異(자다우익문장이) 날개의 화려한 문채를 스스로 과시하건만
鵝鴨池邊省見稀(아압지변성견희) 거위 오리 틈새에선 봐주는 이가 드물구나
* 다음카페 현암서당에서 인용 수정함.(2020. 6. 29)
* 야생 금계. 사진 다음카페 관상조류마을 마당골 광주 님에서 인용함(201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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