拾栗(습률)
-밤을 주우며
이인로(李仁老, 1152~1220)/고려
霜餘脫實亦斕斑(상여탈실역란반) 서리 뒤에 터진 밤톨 반짝반짝 빛나니
曉濕林間露未乾(효습림간로미간) 젖은 새벽 숲 사이엔 이슬 아니 말랐네
喚起兒童開宿火(환기아동개숙화) 꼬맹이들 불러와 묵은 불씨 헤집자
燒殘玉殼迸金丸(소잔옥각병금환) 옥 껍질 다 타더니 황금 탄환 터지네 (번역 한상철)
霜餘(상여) : 서리 내린 뒤.
脫實(탈실) : 밤송이에서 튀어나온 밤알.
斕斑(란반) : 반짝 반짝 빛나는 모양.
露未乾(로미간) : 이슬이 마르지 않음. * '마르다'는 뜻에는 '건' 이 아니고, '간' 으로 쓰는 게 좋다.
喚起(환기) : 불러오다.
宿火(숙화) : 간밤의 묵은 불씨.
玉殼(옥각) : 옥빛 껍질. (여기서는)밤 껍질.
迸(병) : 튀어 오르다. 솟구치다.
金丸(금환) : 황금 탄환.(여기서는)밤 알맹이.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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