定風波(정풍파)-(六首其四) '再悼伯屛'(재도백병)
-풍파가 가라앉음
把酒燈前欲問伊(파주등전욕문이) 등잔 앞에서 술잔 들고 그대에게 묻노니
此生何日解雙眉(차생하일해쌍미) 이 생에서 몇 날이나 얼굴 활짝 폈던가
卄載交遊今已矣(입재교유금이의) 이십 년 사귐도 이제 모두 지난 일
來世 來生飄渺更難期(래세 래생표묘경난기) 다음 세상 다음 생은 어렴풋하여 더욱 기약하기 어려워라
萬事不如杯在手(만사불여배재수) 만사는 손에 잡은 술잔만 같지 않네 *
醇酎 擧觴不醉反生悲(순주 거상불취반생비) 진한 술마셔도 취하지 않고 도리어 슬픔이 생겨나
那更一寒寒澈骨(나갱일한한철골) 한 차례 추위에 한기가 뼈에 사무치네
矮屋 窗前夜雪正霏霏(왜옥 창전야설정비비) 누추한 집창가에 때마침 밤눈이 펄펄 내리네
- 醇酎: 맛이 진한 좋은 술.
- 一寒: 매우 가난함. 한 번의 겨울. 옷이 얇아 너무 추움.
- 矮屋: 낮고 작은 집. 누추한 집.
- 霏霏: (비나 눈이) 흩날리거나 (연기·구름 따위가) 매우 성한 모양. 날아 흩어지는 모양. 풀이 무성한 모양. 눈물이 흐르는 모양.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기무일준주에서 인용 수정(2021. 2. 10)
* 청말근대 양관여 ( 楊冠如 ) 의 < 만사불여배재수 ( 万事不如杯在手 )> 경심 ( 鏡心 ) ( 設色紙本 , 31 ×40cm)
'14.명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北登白頭絶頂(북등백두절정)/정란(조선)-명시 감상 1,006 (0) | 2021.02.10 |
---|---|
夏日(하일)/이규보(고려)-명시 감상 1,005 (0) | 2021.02.10 |
朝陽洞(조양동)/여원중(남송)-명시 감상 1,003 (0) | 2021.02.09 |
詠魚(영어)/이규보(고려)-명시 감상 1,002 (0) | 2021.02.09 |
冬晩對雪憶胡居士家(동만대설억호거사가)/왕유(당)-명시 감상 1,001 (0) | 2021.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