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日山中(하일산중)
-여름날 산속에서
李白(이백)/당
嬾搖白羽扇(란요백우선) 흰 깃털 부채로 부채질도 귀찮아
躶體青林中(라체청림중) 벌거숭이 되어 푸른 숲속에 있으리라
脫巾挂石壁(탈건괘석벽) 두건 벗어 석벽(돌벽)에 걸어두고
露頂灑松風(로정쇄송풍) 정수리 드러내어 솔바람을 쐬노라
* 嬾(란) : 게으르다. 귀찮다. 懒(란,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 白羽扇(백우선) : 흰 새의 깃을 모아 만든 부채. 제갈량이 부치던 부채도 백우선이다.
* 躶體(라체) : 나체(裸體). 裸袒(나단)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으며, 나단은 상반신을 벗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두건을 벗는 것으로 보아 상반신을 벗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 露頂(로정) : 정수리를 드러낸다는 뜻으로 예의에 구애되지 않음을 말한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오언절구의 시로 李白이 여름날에 모든 격식을 털어버리고, 산중에서 시원하게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읊은 시이다.
* <원문출처> 夏日山中/李白/ 全唐詩/卷182-19.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 다음카페 수성최씨 무숙공파 수돌이(최찬집) 인용 수정.(202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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