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事次達夫先生韻(감사차달부선생운)
-달부 선생의 운을 빌어씀을 고맙게 여기다
張鳦生(장을생)/중국 현대
太息太阿偏倒持(태식태아편도지) 뜻밖에 대권을 잃고 한숨 쉬더니
求和竟又撤雄師(구화경우철웅사) 화의를 청하고 또 정병을 물리네
願君莫灑傷時淚(원군막쇄상시루) 그대 시대를 아파하며 눈물짓지 마시라
待寫弓刀出塞詩(대사궁도출새시) 활과 칼 차고 변방으로 나가 시 짓길 기대하나니
☞ 張鳦生(장을생), <感事次達夫先生韻(감사차달부선생운)>
- 達夫先生: 현대 중국의 신문학가이자 저명한 시인인 욱달부(郁達夫).
- 太息: 숨을 모두어 길게 쉬는 것. 내쉬는 숨을 위주로 한 심호흡을 말한다. 한숨 쉬는 것(歎息).
- 太阿: 옛 중국 보검(寶劍)의 하나. 태아도지(太阿倒持) 또는 도지태아(倒持太阿)는 직역하면 `칼을 거꾸로 잡다`이다. 천자(天子)가 대권을 신하에게 빼앗김을 뜻한다. ≪한서(漢書)≫ <매복전(梅福傳)>에 관련 고사가 나온다.
- 偏: 뜻밖에, 마침, 공교롭게도. 기어코, 일부러, 꼭. ∼조차(마저도).
- 求和: 강화(講和)ㆍ화의(和議)를 청하다.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여) 비기기 위하여 노력하다.
- 雄師: 강력한 군대. 정예 병사(精兵).
- 灑淚: 눈물을 흘리다.
- 傷時: 시대(시절)를 아파함. 상시분속(傷時憤俗)이라는 말이 있다. "시절을 아파하고 세태에 분노한다"는 뜻이다. 비슷한 말로 분시질속(憤時疾俗) 분세투속(憤世妬俗)이라는 말도 함께 쓰이고 있다. 불합리한 세태를 증오하고 미워한다는 의미.
- 寫詩: 시를 짓다.
- 弓刀: 활과 칼.
- 出塞詩: 郁達夫의 시(詩) <증복주보계동인(贈福州報界同人)> (二首其二)에 `萬一國亡家破後 對花灑淚豈成詩`라는 구절이 있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1. 26)
* 근현대 중국화가 웅송천 ( 熊松泉 ) 의 < 웅사도 ( 雄師圖 )> (1938 年作 , 設色紙本 , 151×8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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