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挽周元亮先生(만주원량선생)/송락(청)-명시 감상 1,682

한상철 2022. 2. 24. 14:36

挽周元亮先生(만주원량선생)-(四首其一)

-주원량 선생을 애도함 

 

        宋犖(송락/淸)

梁木秋風一夜彫(양목추풍일야조) 아름드리 나무에 가을바람 부니 하룻밤에 시들고

江關紫氣黯然消(강관자기암연소) 강관의 상서로운 기운은 서글피 사라지네

虛傳謝傅耽高臥(허전사부탐고와) 사안이 한가로운 은거를 탐했다는 말은 헛소문이라

絲竹東山已寂寥(사죽동산이적료) 풍악을 즐기던 동산은 어느새 적막하기만 하네 

 

- 주원량: 명말청초(明末淸初)의 학자. 하남(河南) 상부(祥符) 출신. 이름은 주양공(周亮工). 元亮은 자(), 별호(別號)는 역원(櫟園). 

- 梁木: 들보. 들보로 쓰일 만큼 우람한 나무. 현인(賢人)의 비유. 

- 江關: 관문(關門) 이름. 동강(東江). 강남(江南). 

- 黯然: 슬프고 침울함. 섭섭함. 

- 謝傅: 동진(東晉) 때 태부(太傅)를 지낸 사안(謝安). 

- 絲竹: 현악기와 관악기.

- 東山: 謝安이 젊은 시절 관직에 나가지 않고 풍류를 즐겼던 절강(浙江)성 회계(會稽)군 산음(山陰, 현재 上虞 서남쪽)현의 은거지.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2. 24)

 

* 청대 ( 淸代 )  전혜안 ( 錢慧安 ) 의  < 동산사죽도 ( 東山絲竹圖 )> ( 設色絹本 , 82×41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