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詠山(영산)/유빈(수말 당초)-명시 감상 1,681

한상철 2022. 2. 23. 09:52

詠山(영산)

-산을 읊음

 

     劉斌(유빈/隋末唐初)

靈山峙千仞(영산치천인) 신령스런 산 둔덕은 천 길이나 되어

蔽日且嵯峨(폐일차차아) 해를 가리고 또 높고 험준하지

紫盖雲陰遠(자개운음원) 자개 같은 어두운 구름은 멀리 있고

香爐烟氣多(향로연기다) 향로봉의 안개는 많기도 하네

石梁高鳥路(석량고조로) 돌다리는 높아 새들의 길 되었고

瀑水近天河(폭수근천하) 폭포의 물은 은하수와 비슷하네

欲知聞道裏(욕지문도리) 길가에서도 들리는지 알고 싶다면

別自有仙歌(별자유선가) 따로 신선들이 부르는 노래 있다네

 

- 靈山: 마주보고 있는 산에 대한 미칭(美稱).

- 嵯峨: 산세가 높고 험한 모양.

- 紫盖: 임금이 타는 자줏빛 가마. 제왕(帝王)의 의장(儀仗) 가운데 하나.

- 雲陰: 어두운 구름(雲翳, 陰雲). 먹구름.

- 天河: 은하수(銀河水).

- 別自: 독자(獨自), 각자(各自).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2. 22)

 

* 근현대 중국화가 오금목 ( 吳琴木 ) 의  < 만학송풍도 ( 万壑松風圖 )> ( 設色紙本 , 9 4.9×36.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