到舊廬述感(도구려술감)
-옛집에 들러 느낌을 적음
丁若鏞 (다산 정약용)/조선
水閣煙光內(수각연광내) 아지랑이 끼어있는 강 언덕 집에
黃薇晩色深(황미만색심) 백일홍 꽃이 늦게까지 짙게 피어 있네
田園猶慣眼(전원유관안) 밭과 뜰은 아직도 눈에 익은 풍경이고
花木舊怡心(화목구이심) 꽃과 나무는 내 마음을 즐겁게 해주네
樑燕亦新乳(량연역신유) 들보에 제비는 올해도 새끼를 낳고
林櫻空好音(림앵공호음) 숲속의 꾀꼬리는 속절없이 좋은 노래 부르네
得時堪羨物(득심감선물) 제철 만난 만물이 부럽기만 하여서
倚杖一悲吟(의장일비음) 지팡이 짚고 서서 슬피 탄식하노매라 (번역 한상철)
옛집에 들러
아지랑이 끼어 있는 강 언덕 집에
백일홍 꽃이 짙게 짙게 피어 있네.
산과 들은 아직도 눈에 익은 풍경이고
꽃과 나무는 내 마음을 즐겁게 하여주네.
들보에 제비는 올해도 새끼 낳고
숲 속의 꾀꼬리는 속절없이 고운 노래
제철 만난 만물이 부럽기만 하여서
지팡이 짚고 서서 슬피 탄식 하노매라.
들보에 제비는 올해도 새끼 낳고
숲 속의 꾀꼬리는 속절없이 고운 노래
제철 만난 만물이 부럽기만 하여서
지팡이 짚고 서서 슬피 탄식 하노매라.
* Various Artists - (2018) 다산 정약용의 노래-눈 내리는 등불 아래 08. 옛집에 들러 (권미나)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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