杏湖觀漁(행호관어)
-행호에서 고기잡이를 보다
이병연(李秉淵)/조선
春晩河豚羹 (춘만하돈갱) 늦봄에는 복어국이 제격이요
夏初葦魚膾 (하초위어회) 초여름은 웅어회가 좋느니라
桃花作漲來 (도화작창래) 행호에 복사꽃 넘쳐 떠내려오면
網逸杏湖外(망일행호외) 그물을 호수(한강) 밖에 풀어놓겠지 (번역 한상철)
* 이병연(李秉淵, 1671~1751);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일원(一源). 호는 사천(槎川), 또는 백악하(白嶽下). 부모를 비롯한 그의 출신배경은 알 수 없다. 백산(白山)이라는 곳에 살았다. 김창흡(金昌翕)의 문인이며, 벼슬은 음보(蔭補)로 부사(府使)에 이르렀다. 시에 뛰어나 영조시대 최고의 시인으로 일컬어졌다. 문인 김익겸(金益謙)이 그의 시초(詩抄) 한 권을 가지고 중국에 갔을 때 강남(江南)의 문사들이 “명나라 이후의 시는 이 시에 비교가 안 된다.”라고 그의 시를 극찬하였다고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杏湖觀漁'는 謙齋가 開花山에서 幸州山城 앞 漢江(행호)에서, 웅어와 복어잡이 하는 그림에 이병연이 붙인 제화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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